농촌경제연구원 설문조사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가 점점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산 쇠고기에 대한 한일 양국의 소비자들의 불신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달 대도시 주부 6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458명(70.4%)이 미산 쇠고기가 수입재개돼도 구입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산 쇠고기를 구입하겠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29.6%인 193명이었다. 농경연이 같은 내용으로 지난 5월 조사했을때의 81.5%보다는 다소 완화됐지만 미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은 여전하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소비자들은 미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해 70.2%가 믿지 못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전하다와 매우 안전하다는 대답은 각각 6.5%, 0.2%에 그쳤다. 7월말 수입재개를 해 지난 7일 첫 물량이 들어왔던 일본에서도 미산 쇠고기 불신은 한국과 똑같이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이 최근 17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5%가 미산 쇠고기를 먹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고 43%는 미산 쇠고기를 먹기 전에 광우병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답변했다. 마이니치 신문이 10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71%가 수입재개를 서둘러서는 안된다고 답해 미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불안은 여전했다. 이와 관련 강광파 소비자문제를연구하는시민의모임 이사는 "소비자들한테 미산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며 "수입개방이 되더라도 불안심리 때문에 미산 쇠고기를 금방 구입해서 먹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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