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새 혈청검사법 개발 이어 돼지 오제스키병 생백신도 내놔

▶과감한 검사장비·인력 투자 괘거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최근 구제역 항체검출이 가능한 새로운 혈청검사법 개발에 이어 오제스키병 근절을 위한 유전자재조법 개발 등 국제수준의 수의과학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검역원은 지난달 7개의 구제역 바이러스 확인시 각각 다양한 혈청형을 검사해야 하는 불편을 개선, 혈청형에 관계없이 모든 혈청에 한번에 감염확인을 할 수 있는 검사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2일이 소요되던 구제역바이러스 혈청형 확인기간을 단 4시간으로 단축시키는 등 신속한 검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최근에는 돼지 오제스키병을 근절에 사용중인 불활화 백신을 대체할 수 있는 유전자재조합 생백신도 개발에 성공하는 등 잇단 쾌거를 거두고 있다. 이 백신은 자돈에서 안전성 실험과 임신한 어미돼지 유산 유무, 다른 동물에서 증상출현 유무 등 수 차례 실험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이에 따라 야외감염과 구별, 면역원성 우수, 잠복감염 문제 극복은 물론 그동안 수입백신의 수입대체효과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그동안 고가의 검사장비 완비와 1개 프로젝트 당 5∼7명의 전문연구인력 3∼4년 투입 등 과감한 투자가 뒷받침됐다는 것. 이에따라 지난해 1년 동안 약 20여건을 개발해 산업체에 기술이전해 생산액기준 3%인 기술이전료 8000만원을 수익을 올리는 등 높은 경제적 성과까지 올리고 있다. 이와관련 강환구 검역원 사무관은 "검역원이 개발한 조류인플루엔자 진단키트 기술을 이전받은 업체의 경우 내수는 물론 세계 47개국에 수출해 연간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전문연구인력과 장비시설, 지원정책 등이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갈수록 연구성과가 높아지고 있어 수의분야 세계 최강국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주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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