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대체작물로 각광…재배면적 늘어, 가격 하락추세…무분별 식재 삼가야

국내 인삼 재배면적이 증가하면서 경작 농가들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북농업기술원은 최근 쌀 수입 개방으로 인삼이 벼를 대체할 수 있는 고소득 작목으로 부상하면서 인삼 재배면적이 증가한 가운데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하락 조짐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쌀 소득이 990㎡당 53만1174원인데 비해 인삼은 990㎡당 251만7315원으로 4배에서 5배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이 인삼이 고소득 작목으로 부각되면서 전국 재배면적도 급격히 증가했다. 
전국 인삼 재배면적은 2000년 1만2445ha에서 지난해 1만6405ha로 늘었다. 올해도 1만7242ha에 달한다. 이러한 인삼 재배면적 증가는 올해부터 과잉생산에 의한 인삼의 가격하락 우려를 낳고 있다.
전북 진안에서 2만평의 인삼농사를 짓는 장인권(46)씨는 “예년에는 1채(750g) 2만2000원선에 거래됐으나 올해 수확기에는 1만2000원까지 하락했다”며 “요즘은 2만원대로 올랐지만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또 다른 경작자는 “인삼가격 등락이 심해 안정적으로 경작할 수 없다는데 심각성이 있다”며 “여기에다 향후 관세인하 등으로 국내 시장개방이 확대되면 가격불안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농업기술원은 이러한 인삼 가격 하락은 재배면적이 급격히 증가했던 2003년 이후 수삼이 수확되는 올해를 기점으로 향후 수확량이 늘어남에 따라 가격 하락이 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 인삼전문가는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수삼소비를 보편화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위해 기계화 등을 통한 생산비 절감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전북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향후 인삼재배를 희망하는 농업인들은 무분별한 인삼재배를 자제하고 홍삼(6년근)계약재배로 전환해야 다소 안정적인 소득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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