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으로 도축물량 준 데다 수납기관 유용 끊이지 않아

▶올 상반기 23억여원…고지금액 88% 그쳐 양돈자조금 거출액이 감소가 우려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양돈자조금 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일부 도축장이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농가가 납부한 거출금을 인건비 등으로 유용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고 최근 PMWS 등 소모성 질병이 만연하면서 도축숫자가 감소, 양돈자조금 거출액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 농협중앙회 도축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까지 일일 평균 도축물량은 1368.2두였지만 올 5월까지 도축물량은 978.2두로 28.5%가 감소했다. 또 지난해 의무자조금 수납기관인 우강이 농가가 납부한 양돈자조금(7~11월분) 1577만3200원을 유용하는 등의 사례가 비일비재하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상반기 고지금액은 26억2608만6800원이었지만 거출실적은 23억2740만400원으로 8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거출액이 사무국 예상처럼 약 25억원이 거출되더라도 2006년 자조금 거출액은 조성 예상액 106억원보다 약 4억원이 부족한 102억원선이 거출될 것으로 예상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미 FTA 대비한 국내산 돼지고기의 우수성 홍보 등 자조금 활용을 통한 사업이 산적한 상황에서 거출금 감소는 양돈자조금 사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돈자조금 관리위원회 내의 자금조성 담당 위원들은 지난달 13일 회의를 통해 종돈장으로 자조금 거출을 확대하는 방안, 도축장 및 농가 대상 자조금 납부 계도 및 홍보활동 등 재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 김건태 관리위원장 “종돈업계에서 자조금 거출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순차적으로 재원 확보를 위해 방안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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