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과학원, 처리기 개발…태성기계에 기술이전

환경오염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폐사가축 처리기가 개발, 폐사축 처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농가들에게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축산과학원(원장 이상진)은 진공상태를 이용한 직접 가열식 폐사가축처리기를 개발, 지난 11일 ㈜태성기계에 기술 이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각종 질병, 전염병 등에 감염돼 폐사한 가축을 고압스팀으로 가열해 완전 살균처리하는 동시에 진공 상태로 폐사한 가축의 수분을 완전히 제거, 처리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제 기존 제품은 300kg 폐사축을 처리하는데 150리터의 기름이 소요됐지만 이 제품은 12리터에 불과하고 700kg의 소도 40리터의 기름만 필요했다. 또 소각의 경우 3년간 운영비가 약 700만~800만원이 들지만 이 제품은 내구성이 좋아 특별한 운영비가 들지 않는다.
매몰처리법의 경우 수질오염 등 환경오염에 대한 불안감이 높았지만 이 제품은 폐사 즉시 처리가 가능하다.
강석진 축산과학원 박사는 “기존 처리법은 퇴비장에서 부패되는데 시간이 한 달 정도 걸리고 부패돼 도 뼈가 남아 교반기에 걸리는 등 부작용이 많았지만 이 제품은 1시간 정도 찌면 뼈가 부스러질 정도로 자연분해된다”면서 “농가나 시군 등에서 살처분할 경우 이용하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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