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역별로 실시…예년 만큼 호응 못 얻어

한국종축개량협회가 주관하는 전국 단위 홀스타인품평회의 개최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0, 11일 농협안성교육원에서 개최된 2007 홀스타인품평회를 접한 업계 관계자들은  예년에는 검정소 직원들의 추천에 의해 대회에 참여했지만 올해부터 축주가 직접 소를 선발해 출전, 농가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홀스타인품평회가 지역별로 곳곳에서 실시되고 있어 전국 단위 행사가 예년만큼 호응을 얻지 못하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4월 서울우유조합이 홀스타인품평회를 개최한데 이어 9월 경북, 충북, 포천, 이천, 고양 등 전국에서 도별 또는 시군별로 홀스타인품평회를 실시하고 있다.
참여두수도 2005년 170두, 2006년 220두로 증가세였지만 올해는 210두로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다.
행사장을 찾은 경기지역의 A씨는 “행사가 이틀 동안 열렸지만 첫 날은 썰렁 그 자체였다”면서 “각 지역별로 품평회를 개최하고 있어 정작 전국 행사에 대한 주목이 줄어들고 있어 농가들의 축제의 장이라고 말하기 무색해졌다”고 주장했다.
행사에 참여한 B업체 임원도 “지난해보다 이 곳을 찾은 사람들의 숫자가 줄어든 것 같다”면서 “시상식이 있을 때에만 사람들이 몰려 참여업체로서도 참여의미를 못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역별 홀스타인품평회가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종축개량협회가 주관하는 전국 단위 행사를 격년제로 개최해 농가들의 참여를 높이는 등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B업체 임원은 “일본의 경우 전국 단위 공진회가 5년마다 개최되고 있다”면서 “개량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농가 화합의 자리로 품평회가 자리매김하려면 격년제 개최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용호 종축개량협회 유우개량부장은 “품평회 평가회 때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추진위원들이 향후 대회의 방향에 대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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