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농민연합 제19차 상임이사회

서정의 아시아농민연합(AFA) 회장은 제19차 AFA 상임이사회에 참석해 한·미FTA로 인한 한국 농민들의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아시아지역 농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서정의 아시아농민연합(AFA) 회장은 필리핀 퀘존시티에서 열린 제19차 상임이사회에 참석해 한미 FTA로 인한 한국 농민의 어려운 상황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하고 최근 국제무대에서 아시아 농업 및 농민을 위한 AFA의 역할 증대를 다짐했다.
지난 6월 12일~15일까지 4일간 열린 제19차 AFA 상임이사회 및 워크숍에서 정회원 국가 5개국(한국,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대만)을 포함 총 9개 농민단체들은 △AFA의 독립방안, △최근 아시아 농민이 처한 어려움 해결을 위한 연대 강화, △최근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세계농민포럼(GFF)이 추진 중인 아시아지역 농민 권익 증진 및 농민단체 역할강화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 등을 논의했다.
서 회장은 15일 열린 AFA 상임이사회를 주제한 자리에서 "한미 FTA협상 전문이 공개된 이 시점에서 한국 농민들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향후 한미 FTA를 시발점으로 한-EU FTA와 한-중 FTA 등 동시다발로 양자간 FTA가 진행될 전망으로 아시아 지역 농민들의 지지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현재 AFA가 농촌지역 인력개발을 위한 아시아협력기구인 아시아드라(ASIADHRRA)로부터 독립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 에스트렐라 페뉴니아 에스더 AFA 사무총장은 "AFA는 오는 7월 사무국 직원 충원을 시작, 일 년간 독립을 위한 이행체제에 돌입한다"며 "현재 아시아에서 유일한 농민연합단체인 AFA가 향후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기 위해선 독립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또 회의 기간 중 AFA는 IFAD가 추진 중인 아시아 농민과 농민단체의 역할 증대를 위한 지역별 사업과 관련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이번 사업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미얀마, 필리핀, 베트남, 중국, 인도, 네팔, 스리랑카를 포함한 10개 시험대상국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방콕 사무소가 기금수혜기관으로 선정, 향후 프로그램실행기관을 선정해 1년간 사업을 실행한다. AFA는 한국의 농협중앙회가 속해 있는 국제농업생산자연맹(IFAP), 국제농민단체(La Via Campesina)와 동남아시아 및 동아시아지역 프로그램실행기관 선정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이에 에스더 사무총장은 "최근 IFAP은 자신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앞세워 프로그램 실행 기관으로 선정되기 위해 강력한 로비를 벌이고 있다"며 "그러나 프로그램실행기관은 순수하게 아시아 농민의 권익보호와 연대 증진을 위해 설립된 AFA가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프로그램 실행기관은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에서 유일한 농민단체로서 아시아지역에서 가장 많은 회원국을 갖고 있으며 향후 발전가능성이 있는 기구여야 한다. 이와 관련 IFAD는 2007년 7월까지 이사회에 최종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고 본 사업은 2007년 말이나 2008년 초에 시작될 예정이다.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