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분뇨 액비화, 10일만에 뚝딱”

경남 고성 리타농장 김현상씨가 축산분뇨를 친환경 액비로 탈바꿈 시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귀농 9년차의 한 농민이 돼지분뇨의 자원화 기간을 10일로 단축시키는 비법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9년 전에 귀농해 폐교를 농장과 연구실로 가꾸어 놓고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며 가축 똥오줌의 자원화 연구에 각별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경남 고성군 하일면 ‘리타농장’(옛 수태분교)의 김현상(52)씨가 그 주인공이다. 김씨는 삼산면 김정수씨의 돼지농장에서 가져와 친환경 액비로 탈바꿈시켜 놓은 분뇨를 떠서 손으로 매만지며 축산분뇨 자원화에 강한 자신감을 전했다.
그는 천연자연광물에서 추출한 미네랄활성수와 각종 식물을 장기간 발효시켜 만든 식물추출물로 가칭 KHS라는 새로운 약제를 개발, 기폭장비로 산소를 공급한 결과 악취가 10일 만에 사라져 작물 시비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KHS가 암모니아가스와 메탄가스 등 20여종의 악취원인물질을 빠르게 산화 분해시킴으로써 돼지분뇨의 건더기를 가라앉히고 오줌을 숙성시키는데 걸리던 기존 180~210일 가량의 기간이 대폭 단축됐다는 것이다.
이에 김씨는 ‘가축분뇨를 해결하는 사람들’이라는 인터넷카페(cafe.daum.net/biocorea)를 통해 연구 성과를 공유해 나가는 한편, 지역민과 생태귀농농가들에게 우선적으로 KHS를 조금씩 공급해주고 있다.
김씨는 “해양투기 금지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축산분뇨 처리에 새로운 활로가 열릴 것으로 본다”며 “연구 성과물이 저렴한 비용으로 일반농가들에게 대중화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구자룡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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