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총 40억 들여 건립… 세계최초 마늘종합전시관

마늘에 관한 모든 것 ‘제3회 보물섬마늘축제’를 맞아 2007 마늘분야 산업화기술발표회 및 전시회를 비롯한 학술행사와 잔치한마당이 펼쳐지고 있는 ‘보물섬 마늘나라’.

곰이 사람이 되기 위해 마늘을 먹었다는 단군신화에서도 엿볼 수 있듯 마늘은 우리나라 식생활 문화에 빼놓을 수 없는 식품이다. 지난날 양념이나 쌈 부재료 위주로 각광을 받아오던 마늘은 최근 참살이 문화의 바람을 타고 환과 액기스는 물론, 통마늘 자체를 숙성시킨 흑마늘 등의 다양한 건강식품과 비누 등의 생활용품으로 소비자들을 찾아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늘의 기원과 역사, 재배방법, 효능, 가공식품 등 마늘에 관한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경남 남해군의 ‘보물섬마늘나라’가 테마관광을 겸한 유용한 학습공간으로 각광받으며 도농교류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보물섬마늘나라는 남해군(군수 하영제)이 특산물인 섬마늘을 알리고 우리나라 마늘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약 40억원을 들여 2275평의 부지에 건축면적 331평 2층 규모로 건립해 2년 전 ‘제1회 보물섬 마늘축제’ 맞춰 개관한 세계 최초의 마늘종합전시관이다.
마늘모양을 본 딴 거대한 조형물을 가진 마늘나라는 전시실과 입체영상정보실, 세미나실, 조직배양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제1전시실 ‘이해의 장’과 ‘정보의 장’으로 들어서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의 마늘을 실물모형으로 볼 수 있다. 곰이 삼칠일 동안 마늘과 쑥을 먹고 웅녀로 환생하는 단군신화도 영상과 모형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예로부터 마늘농사에 쓰이던 농기구와 마늘서적도 있다.
제2전시실 ‘알림의 장’과 ‘만남의 장’에서는 마늘의 여러 가지 유효성분 및 효능과 보물섬 남해마늘 이야기를 3D 입체영상으로 접할 수 있다. 마늘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과 기능성 식품도 전시돼 있고 세미나실·조직배양실·판매실도 마련돼 있다. 마늘을 주제로 전통놀이와 옛 풍습을 담은 중앙정원의 시골장터도 정겹다
이곳에선 지난 18일 제3회 보물섬마늘축제를 맞아 농림부 농림기술관리센터, 남해군 공동주최로 2007 마늘분야 산업화기술발표회 및 전시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한편 보물섬마늘나라와 인접해있는 남해군농업기술센터의 마늘시범포와 국내외 205종의 희귀식물 5866주가 심어져 있는 보물섬식물원도 훌륭한 현장학습장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구자룡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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