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 시중 유통제품 비교

최근 콩 재배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산콩이 중국산 등 수입산에 비해 각종 기능성 성분 함량이 높고 항산화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달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경북 안동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는 노란콩(백태) 품종인 대원콩과 태광콩, 검정콩(흑태) 품종인 서리태와 청자콩을 시중에 유통되는 중국산 수입콩과 비교 연구한 결과 나타났다. 특히 안동산 등 국내산 콩이 중국산에 비해 기능성 성분 함량과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것은 이소플라본, 안토시아닌, 폴리페놀, 사포닌 등 항암 항산화 성분 함량이 높기 때문.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콩의 주요 기능성 성분인 이소플라본 함량은 노란콩의 경우 안동산 대원콩이 중국산에 비해 1.3배, 검정콩은 안동산 서리태와 청자콩이 중국산에 비해 1.2배 이상 높았고, 사포닌 함량은 노란콩의 경우는 중국산에 비해 1.2배, 검정콩은 1.4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검정콩 껍질의 안토시아닌 함량은 안동산 서리태와 청자콩이 중국산에 비하여 4배 정도 높았다. 폴리페놀 함량도 안동산 검정콩이 중국산에 비해 1.5~1.6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항산화 비타민인 토코페롤(비타민 E) 함량은 검정콩의 경우는 안동산과 중국산이 비슷하였으나, 노란콩의 경우는 안동산이 중국산에 비해 높은 함유량을 보였다.한편 콩의 에탄올 추출물을 이용하여 유리라디칼 소거활성법에 의해 항산화 효과를 측정한 결과, 노란콩에 비해서 검정콩의 항산화 효과가 높게 나타났으며, 노란콩의 경우 안동산 대원콩(39.7%)과 태광콩(39.9%)이 중국산(30.7%)에 비해 항산화 효과가 높았고, 검정콩의 경우는 안동산 서리태(78.3%)와 청자콩 (82.2%)이 중국산(52.7%)에 비하여 월등히 높은 항산화 효과를 나타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의 TF팀인 식품기능성연구팀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하여 안동산 콩이 중국산에 비해 전반적으로 기능성 성분 함량과 항산화 효과가 높아 안동산 콩은 기능성 식품으로서 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연구팀에서는 “경북도를 포함한 지역의 우수 농산물에 대하여 기능성 성분과 항암성, 항산화성 등 기능성을 연구하여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밝히고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두경park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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