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비 부담가중…가격 싼 업체로 옮기자” 농가 이탈 늘어

전문가 “영양소 등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 당부

상대적으로 사료가격이 비싼 일부 사료업체들이 가격인상 후폭풍을 맞고 있다.
사료업계에 따르면 고가 정책을 펴고 있는 A업체의 경우 최근 경기 일부지역에서만 한 달새 1000여톤의 사료물량이 저가로 공급하는 사료업체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경북지역에서도 최근 5000여톤 규모의 육계농장의 거래선이 바뀌었다. B업체보다 저렴하게 공급하겠다는 달콤한 유혹이 이 농장의 거래선을 바꾸게 된 것.
지난해 11월, 올 2~3월, 5~6월 등 세 차례에 거쳐 약 19%의 사료가격을 인상하면서 축산농가들이 높아진 사료값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특히 하반기 돈가 하락 조짐, 질병에 따른 폐사로 인한 농장 수익성 악화 등의 악재가 농가들의 이동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사료업계의 한 관계자는 “탄탄한 조직과 서비스, 고품질로 고가정책을 펼쳐온 일부 업체들을 이탈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농가들이 경영악화가 우려되면서 저가사료를 찾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축산농가들이 저가만을 선호할 경우 오히려 농장을 망칠 수도 있는 만큼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사료업계의 한 전문가는 “농가들이 저가로 돌아서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지만 농가들은 기업들이 마진을 남겨야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같은 제품이라도 다른 농장보다 저가로 공급할 경우 수익을 위해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소를 줄일 수 있어 농장에 득이 되는지 세심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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