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저지, 저희도 함께해요”

"저희들이 국토대장정에 나서는 것 보시고 농민들께서 한·미 FTA 저지하는 데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1일부터 보름간의 전국 농대생 국토대장정을 이끄는 전국농생명계열대학대표자협의회(전농대협) 신수미 회장(28)의 말이다.
전농대협은 지난해까지 `농촌사랑`이란 주제로 국토대장정을 펼쳤는데 이번에는 한·미FTA 저지가 주제다. 신 회장은 "농촌의 위기를 가져오는 것, 바로 한·미 FTA를 막아내는 것이 농촌사랑"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제 한·미 FTA가 국회 비준만 남겨두면서 한물 건너간 이야기가 됐고, 여전히 문제점은 많지만 사람들 기억속에서 잊혀지고 있다"며 "미래 농업을 책임져야할 농과 대학생들이 할 수 있는 것은 한·미 FTA의 잘못을 알리고 주위를 환기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농민들은 우선 1차 산업인 농업 지켜야 하지만 그것과 함께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할 책임이 있다"며 "광우병 쇠고기와 LMO, GMO 농식품이 들어오게 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난학기 농업대학생을 대상으로 가진 설문조사에서 한·미 FTA에 대한 찬반이 반반으로 엇갈렸다면서 농업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대학생들까지 한·미 FTA는 어쩔 수 없다는 대세론이 많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신 회장은 "농업은 포기할 수 없는 산업"이라며 "농민들이 젊은 사람들을 보고 같이 힘을 얻어 한·미 FTA 국회 비준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패기있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전농대협은 70여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일 국회를 출발, 경기도 안양과 수원, 평택, 천안, 조치원, 대전을 거쳐 대구와 영천, 울산, 온양을 지나 부산까지 가는 보름간의 국토대장정을 떠난다. 국토대장정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이들 도시들을 순회하면서 춤과 연극 등 문화행사를 가지고 한·미 FTA의 문제점을 알려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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