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호응·할인마트 대대적 판촉 힘입어

반입량 5월 45톤 → 7월 초 709톤으로 급증

소비자·축산단체 등이 광우병 발생 위험을 경고하고 있지만 미국산 쇠고기의 시장 점령은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7월 상순까지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는 약 709톤으로 올해 수입 쇠고기 시장의 약 0.7%를 차지, 7만3939톤이 들어와 약 71.9%를 점유한 호주산 쇠고기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5월 45톤에 불과했던 미국산 쇠고기가 6월 505톤으로 급등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다. 반면 4월 1만839톤이 들어왔던 호주산 쇠고기는 5월 8553톤, 6월 8144톤으로 점점 감소하면서 시장에서 자리를 조금씩 빼앗기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의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소비자들의 호응과 할인마트들의 대대적인 판매와 상관관계가 있다.
롯데마트가 지난 13일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개시한데 이어 이마트도 26일부터 78개 점포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판매가격은 이마트의 경우 100g당 가격을 진갈비 3080원, 갈비본살 2280원, 알목심 1250원, 부채살 1980원 등으로 책정, 호주산보다 30% 이상 쌀 전망이다.
미국산 쇠고기의 시장 확대에 미육류수출협회도 일조하고 있다. 미육류수출협회는 지난 13일자 중앙일보에 ‘지금 미국산 쇠고기가 롯데마트에 도착했습니다’라는 광고를 게재하는 등 소비자 홍보를 더욱 강화했다.
박정민 미육류수출협회 차장은 “향후 프로모션 관련 신문 광고는 물론 50여개 매장 시식회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롯데마트 판매를 보면 가격적인 측면과 수입 중단 전 맛을 본 소비자들이 기다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광주지역 수입업체의 한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가 시장에 정착하도록 하려고 일부에서는 손해를 감수하고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호응도 좋아 A마트에는 한 품목을 15kg짜리로 20박스를 시키는 등 추가 주문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100g 단위로 판매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적지 않은 물량이다.
이 관계자는 또 “미국산 갈비가 본격적으로 들어온다면 호주산 쇠고기는 가격과 물량 모두 곤두박칠 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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