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집하장 등 시설비 부담에 시스템 미비.. 출하 늦어질 경우 신선도 유지 등 차질 우려

생산에서부터 유통, 소비단계에 이르기까지 계란의 냉장유통시스템(cold-chain system)이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형할인마트와 백화점을 중심으로 계란의 냉장유통시스템을 점차 늘려 집하장부터 점포입고, 판매단계까지 냉장상태로 운반, 보관하는데 반해 농장단계에서 냉장시스템이 잘 이뤄지지 않아 계란 선도 유지 등 보관상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GS마트 황민우 계란담당자는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이 1~2일내 출하되면 모르지만 장시간 농장에서 계란을 보관할 경우 변질 등 관리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농장뿐 아니라 냉장보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일부 영세한 집하장도 있어 농장, 집하장에서 부터 체계적인 냉장유통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계란을 상온에 방치할 경우 온도차로 인해 난각(껍질)의 기공이 막히는 결로현상(이슬이 맺혀 들러붙음)이 생겨 쉽게 상하므로 농장과 소비단계에서도 선도유지와 유통기한 등을 고려한 냉장보관이 필요하다는 것. 강창훈 농협하나로마트 계란담당자는 “양재, 목동, 은평점은 채소 등과 함께 계란판매대가 냉장창고안에서 위치해 보관, 판매되고 있다”며 “유통, 판매단계에서뿐 아니라 소비자들도 구입한 계란을 반드시 냉장고에 보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생산농가들은 냉장보관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당장 농장에서 시설비를 들여 냉장시스템을 갖추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선웅 양계협회 채란분과위원장은 “특히 여름철 온도가 높고 습한 날씨에 신선한 계란보관을 위해 냉장시스템이 필요하지만 냉장설비를 갖추는데 드는 비용이 농가부담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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