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교농장 김선길 사장은 횡성한우의 품질고급화는 물론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정기적인 잔류물질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값 싸지…맛있지…믿을 수 있지… “소비자가 먼저 알아요”#삽교농장/ 항생제 NO! 영양제 NO!.. 1등급 출현율 80% 거뜬새벽 5시.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 삽교농장 김선길 사장은 230두 규모의 한우사를 둘러보는 것부터 하루를 시작한다. 김 사장은 암소와 비육우 송아지를 포함, 총 230두 가운데 번식용 암소를 제외한 120두 비육우 전량을 27∼30개월까지 거세비육해 횡성축협에 횡성한우 브랜드로 출하, 고급육 사육으로 연간 소득 1억원대의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특히 최근 축산물도 고품질과 더불어 소비자들의 안전성 중시 경향이 높아짐에 따라 김 사장은 송아지 때부터 정기적인 유해성 잔류물질 검사를 실시해 사육단계부터 안전성을 꼼꼼히 확인한다. 김 사장은 “송아지부터 불필요한 항생제와 기타 영양제 접종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식품으로서의 안전성을 유지하는 등 축산물을 찾는 소비자들의 안전성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다”며 사양관리 방향을 제시한다. 또 3∼5개월령에 송아지를 거세한 후 7개월령부터 우사를 구분사육하는 개체별 관리를 통해 각 비육우별 사육실적을 체계적으로 확인하는 것은 물론 농협사료의 전문적인 고급육 사양프로그램에 따른 사양관리로 고급육을 관리한다.사료급이는 500kg까지 조사료 중심으로 제한급이하고 500kg 이후부터 650∼700kg 출하 직전까지는 자유급식으로 증체에 주력하는 사양관리 방식으로 1등급 출현율이 80%까지 향상되는 우수한 성적을 얻고 있다. 이렇게 철저한 사양프로그램에 따른 고급육 관리와 생산단계부터 농장단위의 안전성 강화로 생산된 횡성한우는 도축을 거쳐 횡성축협직영 육가공공장으로 이송된다. #도축 가공공장/ 매일 소독·청소는 기본- 24시간 위생관리 원칙정의강 횡성축협 상무는 김 선길 사장이 출하한 690kg 한우 4두를 도축장에 계류시킨 후 바로 도축작업에 들어간다. 소비자들의 늘어나는 주문량에 맞추려 매일 6∼8두의 한우를 출하받고 있고 도축 후 예냉된 한우고기는 진공포장을 거쳐 1∼2주간 숙성 후 바로 소비자들에게 판매된다.정 상무는 “도축과 가공과정은 축산식품으로 안전성 확보 여부를 좌우하는 중요한 과정인 만큼 사실상 24시간 직접 관리하고 있다”며 “가공공장은 바닥부터 매일 소독과 청소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일일 점검일지를 비치해 두고 위생상태를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도축장과 가공공장의 위생 확보 여부는 각 작업자의 위생인식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믿는 정 상무는 1주일에 1∼2회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위생과 안전성 교육에 열성적이다. 이러한 도축장과 육가공공장의 철저한 위생관리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으로부터 사실상 HACCP 인증 사업장과 같은 수준의 평가를 이미 올 10월에 받았고 공식적인 인증은 내년 초에 받을 예정이다. 횡성한우는 지난 95년 브랜드 사업을 시작해 250여 농가가 연간 2000두를 브랜드로 출하, 최근 1등급 출현율이 평균 77%인 대표적인 브랜드 한우다. 97년 고급육 브랜드 횡성한우 상표등록과 함께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품질인증 획득, 2001년 강원도 농수특산물 품질보증 획득, 푸른강원마크 획득 등 품질을 객관적으로 인증받은 것.심재언 횡성축협 조합장은 “브랜드 관리원칙을 균일성·유사성·안전성에 두고 명품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만들어진 횡성한우 브랜드는 서울의 직판장은 물론 전자상거래와 우편주문택배, 전화로 판매된다. 특히 업계 최초로 박스에 냉매를 넣어 신선한 냉장상태를 장시간 유지할 수 있는 냉장스오우팩시스템을 도입, 소비자가 주문한 다음날 신선한 냉장육을 받아볼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직판매장/ "품질 믿을 수 있어 좋다" 입소문에 연일 '장사진'“갈비 2인분과 등심 2인분 주세요!”24일 오후 3시. 서울 오금동 윤희정(33)씨는 오늘도 먼 길을 달려 구의동 구의동 프라임프라자상가 1층에 위치한 횡성축협 직판매장을 찾았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족의 오붓한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서다. 윤씨는 지난 97년 횡성한우 직판장이 오픈한 이후 지금까지 5년째 단골손님.“횡성축협에서 생산해 믿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장을 처음 찾게 됐다”는 윤씨는 육질이 부드러우며 위생적이고 청결한 매장, 친절한 직원, 저렴한 가격 등 4박자가 고루 갖춰져 있어 고기 구입시에는 항상 이곳으로 향한다.윤씨는 “한우의 비위생적 관리와 수입육의 둔갑판매 등이 뉴스와 신문에 연일 오르내려 한우를 살 때는 먼저 의심부터 하게 되지만 이 곳에서 한우를 구입한 이후 이러한 의심이 없어졌다”면서 “소비자들이 믿고 살 수 있는 브랜드 직매장이 더욱 늘어나야 한우에 대한 소비자 신뢰나 구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의견을 밝힌다.소비자들의 입소문 때문인지 지난 97년 횡성축협 직판장은 연일 소비자들의 발길로 장사진을 이룬다. 올해 11월까지 판매실적은 5억1200만원에 달한다. 작년에도 6억16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우의 품질과 맛, 매장의 청결, 직원들의 친절이 한 몫한 셈. 특히 부위별 3~8㎏ 단위로 진공 소포장해 유통하는 동시에 매장내 별도 숙성실을 가동함으로써 판매과정에서의 위생성과 안전성 확보, 한우 고유의 맛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이 주효했다는 평. 판매장 직원 민호식씨는 “직거래를 통해 유통비용을 절감, 저렴한 가격으로 1등급 횡성축협 한우를 공급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매출이 점차 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위생·안전성 확보 욕구 해소를 위해 현재 매장에 대한 대대적 보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주·김미영 기자>
이영주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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