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농업과학기술원 산하부서로 개편 검토-여성농업인단체 거센 반발농촌진흥청이 자체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농촌생활연구소를 농업과학기술원 산하 부서로 축소개편하는 안을 제시하자, 관계자들은 물론 여성농업인 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농촌진흥청은 지난 12일 행정자치부와 개최한 실무자 회의를 통해 농업과학기술원의 생물자원부를 농업생명공학연구원으로 별도 분리시키면서 농촌생활연구소를 농업과학기술원 산하 부서로 통폐합시키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촌생활연구소는 지난해부터 구조조정 얘기가 나올 때마다 도마 위에 올라 연구사들의 의욕저하는 물론 여성농업인들의 반대를 일으켜왔다. 더구나 지난 99년과 올해 연달아 농림부 최초의 여성국장을 배출하면서 여성계의 환영을 받아왔으면서도 실질적으로는 활동의 폭을 좁게 만들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농촌생활연구소 한 관계자는 “연구사들의 의욕을 북돋아주지는 못할 망정 규모가 작고, 연구 성과가 적다는 이유로 매번 구조조정 대상에 오르내리고 있다”며 “연구소에 대한 실적 평가도 매년 일반 경제연구소 등과 동등한 기준으로 실시, 당연히 뒤처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항변했다.이에 대해 여성농업인 단체에서는 성명서를 발표, “정부 산하 유일한 여성농업인 관련 연구소를 축소 개편하는 것은 여성농업인을 얕보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며 “만약 이같은 구조조정안이 철회되지 않는다면 여성농업인 단체간연대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조직개편안은 오는 11월말쯤 가시화 돼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의 최종 심의를 거친 후 법제처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윤정 기자 choi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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