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술로 개발된 씨감자가 중국에서 재배돼 북한으로 수송됐다.지난달 28일 중국 길림성 조선족자치주 도문시 국경세관을 통해 북한 남양시로 수송된 씨감자는 총 4백톤. 북한에 수송된 씨감자는 지난해 1백50톤에 이은 두 번째. 북한에서 재배돼 증식될 경우 식량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데 의의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씨감자를 재배한 주체는 한국의 한국씨감자(주)(KOSPO)로 남북농업발전협력민간연대를 통해 수송됐다. 코스포의 황의충 대표는 “올해 연길시에 있는 연변대외기술합작공사와 제휴해 도문시와 화룡시에서 총 6만6천평의 씨감자를 재배했다”며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따라 대량재배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코스포의 자랑은 씨감자의 인공 조직배양기술. 감자를 직접 재배하지 않고 실험실에서 대량 증식해 바이러스에 강한 종자를 얻을 수 있는 기술이다. 황의충 대표는 “북한에 식량을 직접 보내주는 것도 좋지만 씨감자를 북한에서 재배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씨감자 보내기 사업의 의의를 설명했다.코스포는 북한과의 교류확대에 따라 중국에서의 씨감자 재배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다. 코스포는 또 씨감자의 대량증식을 위해 전북 김제시에 공장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황의충 대표는 “감자는 식량뿐만 아니라 산업용으로도 이용가치가 높은 작물”이라며 우량 씨감자 생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광운 기자 moonkw@agrinet.co.kr
문광운moonk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