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도 쌀 지키기 동참”

오는 15일까지 보름간의 일정으로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우리쌀 지키기 여성통일대행진' 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우리쌀을 먹고싶어요"라고 호소하고 있다.

“식량이 주권이고 주권을 잃으면 나라 잃은 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쌀과 이땅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염천에도 불구하고 여성농민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대행진에 나섰습니다”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윤금순)이 주관한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우리쌀 지키기 여성통일대행진(이하 대행진)단’이 지난달 31일 서울에서 발대식을 가진데 이어, 2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름간의 대행진에 나섰다.대행진단은 “우리의 생명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우리쌀 지키기 여성통일대행진을 진행하고자 한다”며 “전국을 순회하며 우리 쌀을 사랑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일 대행진의 첫 시작점인 광주에서는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식량주권 수호 광주전남 여성선언’을 통해 “나라의 주권인 식량안보를 위해서도 쌀 추가개방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성선언을 통해 대행진단은 “관세화든 비관세화든 쌀 시장을 개방한다면 쌀 산업은 붕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또한 “식량 자급률이 고작 26.9%에 불과한 우리나라의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식량자급률 목표치를 법으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행진단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농민출신 현애자 의원(민주노동당)은 “정치인들은 이땅의 농업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쌀, 우리 농업을 지키기 위해 우리 국민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2일 광주를 출발한 대행진단은 이후 전북, 경남, 경기, 충남북, 대구경북을 거쳐 오는 15일 대행진단 해단식 및 여성 통일한마당을 개최하며, 오는 26일에는 대전에서 대행진단 보고대회를 겸한 ‘우리쌀 지키기 여성농민 전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이번 전국순례에는 15일 완주자와 3박4일 릴레이 참가단이 각 도청 소재지에서 지역 여성단체와 함께 식량주권 선언 기자회견과 우리쌀 지키기 서명운동 등을 펼칠 예정이다.
안병한anb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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