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 맞서는 일본농업 관찰기

현의송/이가서출판사/15000원

농산물 시장개방으로 농민들이 어려운 것은 이웃 일본도 비슷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본 농민들은 농업을 6차산업으로 인식하고 자구노력에 나서고 있다. 이는 농업생산 뿐 아니라 유통·가공·판매·체험·민박·전통요리 판매·소비자와 교류·농촌경관과 전통문화의 상품화를 더한 개념이다. 1차산업×2차산업×3차산업=6차산업이란 것이다. 농협중앙회 신용대표와 농민신문사 사장을 지낸 지은이 현의송은 정년 퇴직후 일본으로 건너가 1년동안 일본농업의 변화와 전통의 현장을 탐사했다. 개방화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전문가를 지향하며, 도시민을 끌어들이고 영농은 집단화를 지향하는 그 모습 그대로 전한다. 35년간 오이만 재배하는 농가, 유자간장 등 30종의 가공제품을 택배로 판매하는 곳, 대규모 간척지논에서 재배한 유기농쌀, 농업법인 40개가 연합한 ‘일본농산물브랜드농협’, 1만2000개의 파머스마켓 등. 머리보다는 발로 뛰어 풀어주는 일본농업의 신경영론에서 배울 것은 배우자.
이상길leesg@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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