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만 편한양봉원 대표-영동농기센터 개발

양봉농가들의 분봉을 돕는 분봉유도기가 농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충북 영동군 조영만 씨(편한양봉원)와 영동군농업기술센터가 공동개발한 분봉유도기는 충북도와 천안시를 통해 양봉농가에 공급되는 등 분봉작업시 벌의 유실로 골치를 겪었던 농가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특히 높은 나무가지에 달린 분봉군 채집시 위험하게 나무에 오르다가 다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 농가들이 안전하게 분봉하는데 이 분봉유도기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것. 분봉유도기는 벌통 인근의 높은 나무에 매달려 분봉을 하는 벌의 특성을 이용해 최대 8m 높이까지 자유롭게 높이를 조절할 수 있고 스텐레스와 알루미늄으로 제작, 가볍고 녹이 슬지 않아 영구적 사용도 가능하다. 또 맨 윗 부분에 소비케이스를 부착해 봉군 유도가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제작, 종전 40~50%대에 이르던 벌 유실률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도 강점. 실제 이 기구를 사용해 본 충북 제천의 서근원씨는 “분봉을 실패하면 한 통당 20만원까지 손해를 보게 된다”면서 “분봉유도기를 통해 분봉작업이 편리해진만큼 관보급 등을 통해 농가에 지원이 이뤄진다면 농가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만 편한양봉원 대표는 “양봉농가 상당수가 분봉하려면 높은 나무가지까지 위험하게 올라가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개발을 시작했다”면서 “노인과 여성, 특히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는 이 기구가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또 “지난 3월 특허출원까지 신청한 이 분봉유도기가 봉군을 제때 수습하지 못해 벌이 유실되는 것을 방지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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