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품종 9~10개로 다양화, 건조·저장시설 ‘669개’ 설치

2010년까지 6대 분야 실천계획 수립적기 이앙·포기관리 등 재배기술 보급‘쌀 품질평가기구’ 설립…제값 받도록 농림부가 지난 12일 세계 최고 품질의 우리 쌀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겠다며 ‘쌀 품질 고급화 보완대책’을 내놓아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대책은 고품질 품종보급, 저온저장시설 확충 등 생산에서 유통단계까지 6대 분야에 걸쳐 쌀 품질의 고급화를 위한 실천계획을 담고 있다. 6대 중점추진과제를 간추렸다. ▲지력증진=고품질 쌀 생산기반 조성을 위해 토양유기물 함량을 증대시키겠다는 대책이다. 2005년 15만1000ha수준인 녹비작물 재배면적을 2010년 33만ha로 확대하기 위해 종자대를 지속지원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우량종자를 공급한다. 또한 토양개량효과 제고를 위해 2010년까지 규산질비료를 전량 입상으로 공급하고 비료살포기도 지원한다. 아울러 현재 20%수준인 볏짚환원율을 2010년까지는 40%로 높이고 총채보리, 호맥 등 사료작물의 재배면적도 연차적으로 늘리며, 올해 내로 170개 시·군에 농업토양정보시스템 설치를 완료하고 국가지리정보체계와 연계해 필지별·작물별 시비처방서 등을 제공한다. ▲최고 품종 육성=기존 품종의 단점을 개선한 최고품종을 육성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2004년에 육성한 운광, 고품, 삼광 등의 품종을 동계증식(필리핀 등에서 겨울철에 종자를 증식) 등을 통해 보급기간을 단축하고 2006년에 보급한다. 또한 2010년까지 9~10개 품종을 개발, 보급해 농가가 숙기별, 지대별로 알맞은 품종을 선택, 재배토록 한다. 이와 함께 농촌진흥청의 쌀 관련 인력과 조직을 보강하고 연구비도 최우선적으로 투자한다. ▲우량종자 공급확대=우량종자에 대한 농업인의 요구에 부응해 2010년까지 정부보급종 공급능력을 확충하고 보증종자 공급률을 현재 32%에서 60%로 확대한다. 특히 유기농업 등 친환경농업을 지원하기 위해 2005년에는 유기농법으로 생산된 유기종자(농약, 비료, 제초제를 3년 이상 사용하지 않고 생산한 종자)를 시범생산, 내년부터 보급한다. ▲재배기술 지원=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재배기술의 조기정착을 지원한다. 적기이앙, 적정포기수 확보, 적정 물관리, 질소비료 감축, 최소병해충방제, 적기수확 등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6대 재배기술 실천운동을 적극 추진한다. 고품질 쌀 생산 핵심기술편람을 지역별, 재배유형별로 세분화해 농가에 보급한다. 특히 질소비료 사용량을 현재 10~11㎏/10a에서 7~9㎏/10a로 감축시켜 나간다. 또한 적정시비 편의를 위해 비료포장지에 비종별 실중량을 표기토록 할 계획이다. ▲수확 후 관리시스템 혁신=품질이 우수한 원료곡을 확보하기 위해 RPC와 농가간 계약재배면적을 50%이상으로 확대하고 계약재배물량 우선 매입 및 가격 차등화로 농가참여를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품질 균일화를 위한 품종통일 및 재배법 표준화도 추진한다. 특히 194개 농협 RPC 중에서 100개소를 통폐합하고 통합 RPC와 경영우수 RPC를 중심으로 건조·저장·가공시설을 확충한다. 2010년까지 건조·저장시설 669개소를 설치해 유통량 대비 건조시설을 90%, 저장시설은 50%수준으로 확충한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쌀 생산을 위해 2010년까지 저온저장시설 100개소를 설치해 유통량 대비 저온저장능력을 10%수준으로 확충한다. ▲유통체계 확립=공정한 쌀 품질평가를 통해 고품질 쌀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쌀 품질 검증기구를 단계적으로 설립할 계획이다. 1단계로는 농촌진흥청이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을 품질검증전문기관으로 활용하고 2단계로 일본의 (재)곡물검증협회처럼 민간이 주도하는 품질전문검증기관 설립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소비자들에게 신뢰받는 상거래를 위해 포장양곡표시제를 조기에 정착시키고 품종혼입률도 현재 23.6%에서 10%이하로 낮춰나갈 계획이다. 특히 최고급 브랜드 쌀부터 ‘밥맛이 가장 좋은 유통기간’ 등을 표기해 자율적으로 이행토록 유도하고 장기적으로 제도화할 예정이며, 소포장유통을 활성화시켜 신선도가 좋은 쌀이 유통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입쌀 시판 등에 대비해 원산지부정유통 단속을 철저히할 계획이다.
서상현seos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