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1주기 맞아 전국 다시 추모물결…“쌀 개방 반대” 투쟁의지 다져

조세보베 등 세계적 농민 지도자 방한80여개국 농민단체 추모식 거행 예정11일, 이경해 열사의 1주기가 다가오면서 WTO에 반대하고 식량주권이 걸린 쌀 시장의 추가개방을 막으려는 농민·시민·사회단체의 투쟁이 시작됐다.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9일부터 11일까지 ‘우리쌀 사수, 농협개혁을 위한 350만 농민투쟁선포대회 및 이경해 열사 1주기 추모식’을 개최한다.한농연은 시·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올 하반기 농민투쟁의 열기를 높이는 한편 오는 10월 5일, 11월 19일로 예고된 농민대회를 통해 쌀 관세화유예 및 식량자급계획 법제화, 농민중심의 농협개혁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경해 열사의 1주기인 11일에는 고향인 전북 장수에서 추모식이 열릴 예정이다.서정의 한농연회장은 “이경해 열사가 후배들에게 전하려했던 것은 다름 아닌 농민들이 일치단결해 이 나라 농업과 농촌을 지켜달라는 것이었다”며 “이경해 열사의 1주기를 계기로 농업과 농촌, 농민들을 위한 각종 농정개혁을 촉구하는 강력한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농이 주도하고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우리쌀지키기 식량주권수호 국민운동본부’는 지난 6일부터 오는 12일까지를 ‘이경해 열사 추모 및 우리쌀지키기 주간’으로 선포하고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국민운동본부는 10일에는 각 시-군에서, 11일에는 서울 대학로 등 도단위로 식량주권수호 범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다.문경식 전농의장은 “WTO에서 농업을 제외할 것을 요구하며 목숨을 던진 이경해 열사의 희생정신은 국내농민들 뿐만 아니라 세계 농민들의 가슴에 면면히 살아있다”며 “열사의 1주기를 맞아 WTO가 추구하고 있는 자유무역의 허구성을 알리고 우리 쌀을 지키고자하는 의지를 전국 곳곳에서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가톨릭농민회(회장 정재돈) 또한 8일 명동성당에서 ‘우리쌀지키기 식량주권수호 천주교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쌀 시장 추가개방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이경해 열사 1주기를 맞아 프랑스농민연맹의 조세보베와 헨리사라히 비아캄페시나(Via Camp esina, 농민의 길)사무총장 등이 8일 방한,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비아캄페시나에 소속된 80여개 국가의 농민단체들도 이경해 열사를 기리는 추모식을 각국별로 갖기로 했다.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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