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첫 만남- FTA 등 농업현안 논의 ‘실무위’ 구성키로

서정의 한농연 회장을 비롯한 농민단체장과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경제계 대표는 4일 간담회를 통해 농업문제 논의를 위한 정례모임을 갖기로 했다.

농업계와 경제계가 자유무역협정(FTA)를 비롯한 농업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정례적인 모임을 갖기로 하고 조만간 실무위원회를 구성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서정의 한국농업경영인중앙영합회 회장을 비롯한 6개 농민단체 대표들은 지난 4일 경제단체 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자유무역협정(FTA) 및 농업문제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교환했다.이 자리에서 서정의 한농연 회장은 “농업은 단순히 먹거리를 생산하는 산업이 아닌 다원적 기능을 가진 산업”이라며 “농업이 아닌 국가를 보호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송남수 카톨릭농민회 회장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농산물을 가공할 때 수입농산물을 쓰고 있고 이것이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을 약화시켰다”며 “재계가 나서 기업들이 우리 농산물을 사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농업이 경쟁력을 갖춘 상태에서 FTA 비준처리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김인호 한여농 회장은 “농산물은 공산품과 달라 수입산이 국내산으로 둔갑할 우려가 높다”며 “농산물에 대해 원산지 표시제가 실시되도록 재계가 도와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관련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은 “재계에서도 수출을 위해 무조건 농업을 개방하자는 것은 아니다”라며 “농업계와 재계가 만나 첫 단추를 끼우는 자리인 만큼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김관태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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