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농·수·축협 중앙회가 부실채권 증가와 금융기관간 경쟁심화에 따른 신용사업의 부진에 휘말려 겨우 흑자를 내거나 회복하기 어려운 대규모 적자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돼 충격을 주고 있다.특히 이같은 위기는 주로 신용사업에서 흑자를 내고 경제사업에 지원하는형식으로 결산하던 지금까지의 관행과는 달리 주된 원인이 신용사업의 부진에서 비롯되고 있어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농·수·축협 중앙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6월말 가결산 결과 농협중앙회의경우 신용사업에서 1천78억원의 흑자를 실현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계속되는 사업전반의 부진으로 연말 결산시에는 지난해 2백1억원에 비해 4분의 1수준인 55억원의 흑자만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또한 수협중앙회의 경우 가결산에서 이미 1천7백억원대의 사상 최대규모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연말에는 2천억원대의 적자가 불가피한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축협중앙회도 6월말 가결산 결과 전체에서 3백3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있으며, 신용사업의 경우 3백69억원이라는 최악의 적자여서 경제사업 가운데 축산물 수출에서 나는 흑자에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러한 부진은 IMF 구제금융 이후 금융경색으로 상반기 예수금 실적이 부진한데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부실채권이 급증, 이에 따른 손실이 늘어났으며, 은행감독원이 규정한 법정 대손충당금 적립금이 폭증한데 기인한것으로 풀이된다.수협의 경우 1천5백억원이라는 천문학적 금액을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해 적자결산의 주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축협 역시 대손충당금과 주식평가손에 의한 부담이 적자를 낳은 것으로 풀이된다.<이상길 기자>발행일 : 98년 8월 6일
이상길leesg@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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