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최근 농·축·임·삼협중앙회의 통합을 포함한 4개 협동조합 개혁작업이각 중앙회와 정부에 맡겨진데다 지금까지의 성과가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어 협동조합 개혁이 농어민들의 검증 없이 밀실로 들어가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농·축·임·삼협중앙회는 “자체 구조개혁방안은 8월말까지, 중앙회 통합문제를 포함한 공동개혁안은 9월말까지 제출하라”는 김성훈 농림부 장관의지시에 따라 지난 1일 농림부에 자체개혁안을 제출했으나 축협중앙회만 제외하고는 내용이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이번에 제출된 자체개혁안은 9월말 확정될 공동개혁안의 수준과 앞으로의개혁전망을 가늠하는 매우 중요한 내용이어서 농어민들의 공개적인 검증이필요한데도 농림부나 각 중앙회는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각 중앙회 관계자들은 “정부측에서 아직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하는 반면 농림부측에서는 “협동조합은 농림부 산하도 아니고 자율적인 조직인 만큼 내용공개는 스스로 알아서 할 일”이라며 서로 공개를 미뤄 개혁내용이 불신을 사고 있다.특히 지난 7월말 농림부 자문기구인 협동조합개혁위원회에서 이미 협동조합 개혁방안에 대해 정책건의가 이뤄진바 있는데도 각 중앙회가 다시 개혁방안을 만드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이다.또한 중앙회마다 자체적인 개혁위원회가 구성됐는데도 이와는 별도로 작업반이 구성돼 개혁안을 다시 검토하는데다 농림부에도 농축협 직원이 포함된‘협동조합개혁기획단’이 있고, 4개조합 공동의 ‘협동조합개혁추진위원회’까지 가동중이어서 혼란을 주고 있다.<이상길 기자>발행일 : 98년 9월 10일
이상길leesg@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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