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황창주)는 10일 한농연회관에서 황창주중앙회장을 비롯한 중앙연합회 임원들과 각도연합회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속한 농가부채 대책수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농연은 이날 회견을 통해 28조8천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부채규모에 눌린 농업인들은 98년 하반기부터 정책자금 상환시기가 본격적으로 도래해 해당농가 뿐만 아니라 연대보증을 선 농가까지 동반파산의 공포에 시달리고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총 12조7천억원에 달하는 상호금융은 IMF 이후16.5%가 넘는 고율의 이자로 매년 이자만 2천여억에 달하는등 농업인들의부채 원금 상환에 가장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농가부채대책 마련 요구와 관련, 한농연은 의례적인 것이 아니라 조속한농가부채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농촌과 농업인의 대규모 붕괴는 불을보듯 명확한 일이 될 것이며 나아가 한국농업의 생산기반을 파괴하는 미증유의 사태로 진전될 수 있음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말했다. 한농연은 농업붕괴 위기상황 속에도 정부와 여당이 IMF 고통분담과 예산부족이라는 핑계로 특히 대선과정에서 강력히 약속했던 농가부채 경감약속을축소·유보하면서 비농업분야에 대해서는 1개 기업에 대해 수조원씩 경감조치를 취하는 것에 깊은 우려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농연은 따라서 5백만 농업인, 10만 농업경영인을 대표해 정부와 정치권의 농가부채대책수립을 촉구하는 한편 명확한 농가부채대책이 수립될 때까지 모든 수단과 방안을 동원할 계획이라며 △정책자금 원리금 상환유예와이자경감 △상호금융대출의 금리를 정책자금 수준으로 인하 △ 상호금융대출액의 상환유예 및 분할 상환제 도입 △비농업분야와 형평성있는 지원 △여야 정치권의 부채대책안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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