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2시35분경 경기도 화성군 향남면 상신리의 벼베기 현장에도착한 김대중 대통령은 현장의 농업인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마침 콤바인 수확중이던 농업경영인 차재호씨의 논에 들어가 차씨 부부를 격려하고농업인과 대화.김 대통령은 올해 벼작황이 작년보다 낫다는 차씨의 말에 “이렇게 풍년이들었다는 말을 들으니 기분이 좋은데 남부지역은 태풍피해가 많아 걱정”이라고 말하고 쓰러진 벼 베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김성훈 장관에 지시. 또김 대통령은 농민들이 벼농사외에 다른 소득원이 있는가에 관심을 표명하고“농업인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 나가겠다”고약속. 이어 김 대통령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식량자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농업인들이 이를 위해 열심히 일해줄 것을 당부.○…이날 농업인들은 정부가 올해 추곡수매가를 5.5%인상해 쌀농사에 큰 도움이 됐지만 쓰러진 벼가 많아 벼의 품질이 조금 떨어질 수 있다며, 등급이떨어지는 것을 감안해 수매량을 늘려줄 것을 건의. 또 농업인들은 “콤바인한 대를 살려면 농민은 벼 6백가마를 팔아야만 한다”며 농기계가 너무 비싸다고 말하고 농기계를 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대통령에 건의.이에 대해 김 대통령은 “품질이 떨어지는 것을 배려하여 수매하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농기계에 대해서도 농림부장관과 협의, 방안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약속.○…벼베기 현장에 이어 팔탄면 해창리 홍원목장에 들른 김 대통령은 목장주 신덕현씨의 안내로 젖소사육현장과 젖짜기현장을 둘러보며 낙농가의 어려움을 경청.김 대통령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농사를 짓고 있는 농업인들에게 항상 애정을 갖고 도와주겠다며 격려.특히 신씨가 정부가 젖소송아지수매, 우유소비촉진대책을 적극 추진하여 낙농가의 어려움을 많이 해소해줘 고맙다는 뜻을 전하자 김 대통령은 “정부시책이 성과를 거두었다고 하니 기쁘다”고 화답.한편 김 대통령이 방문한 홍원목장은 평균유량이 1만2천kg에 이르는 최고수준의 목장으로 정평. 신씨는 대통령이 축산농가를 들르기는 이번이 처음인것 같다며 이를 계기로 어려운 낙농가와 축산농민들이 용기를 가질 수 있기를 기대. <권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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