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수 차관보의 사표제출로 소전산화사업 부실화문제 등 연말연시 농림부를 어수선하게 하던 사안들이 대강 수습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농업계의 관심이 후임 차관보와 국장급 인사로 급속히 옮겨가고 있다. 안 차관보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남으로써 연쇄 승진의 여지가 생긴데다, 국장급 자리가 모자라 김주수 국장의 경우 복귀후 인공위성 국장으로머물러 있는 등의 문제가 한꺼번에 해소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 차관보의 경우 일부 외부인사의 기용설도 흘러나왔으나 현재로서는 박창정기획관리실장과 김동근 산림청 차장이 유력한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박실장 쪽으로 대세가 굳어져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강봉균 청와대 경제수석이 김성훈 장관에게 안종운 청와대 농림해양비서관을 강력히 천거한 것으로 알려져, 안 비서관의 농림부 복귀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이 경우 안 비서관이 곧바로 차관보 자리로 가기보다는 박 실장이 차관보자리를 맡고 안 비서관이 기획관리실장을 맡는 방안이 무리가 없는 수순이라는 것이 농림부 관계자들의 설명. 행시 17기인 안 비서관이 1급 자리에 오를 경우 농림부가 대폭 젊어진다는변화와 함께 안 비서관보다 높은 기수 국장급들의 이후 행보에도 적지 않은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농림부 국장급 중 17기 이전기수는 김웅채 감사관(13기)과 산하관서 중 백현기 농업공무원교육원장(13기), 손찬준주미 농무관(13기), 김영갑 농산물검사소장(16기), 김영욱 한국식품개발연구원 파견(16기), 산림청 최종수 기획관리실장(11기) 등. 농림부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이미 현재도 박 실장이 14기여서 김웅채 감사관과 역전현상이벌어져 있어 안 비서관이 1급에 기용되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부터 시행예정인 정부부처 국장급중 일부를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문제와 맞물려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는 문제다. 농림부의 경우 공보관, 정보통계관, 국제농업국장, 비상계획관 등의 자리가 계약직으로 전환이 가능한 자리로 거론되고 있다. 차관보 인사에 이어질 국장급 인사는 다소 유동적이다. 안 비서관 복귀시자리가 나는 청와대 비서관으로 누가 가느냐에 따라 소폭 또는 중폭 인사가예상된다. 이에 앞서 청와대 비서관을 농림부에서 보낼 것인가 자체도청와대측과 협의가 이루어져야 할 사안. 농림부에서 나간다고 가정했을 경우 현재 뚜렷한 보직이 없는 김주수 국장이나 김영욱 국장(한식연)이 나갈 경우는 별도의 후속인사가 필요 없겠지만그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주위의 분석이다. 현 실무국장중 한 명이 나갈경우 연쇄이동이 불가피해 적어도 중폭의 자리이동이 있어야 한다는 전망. 청와대 경제수석실의 경우 행시 17기 전후 기수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고,농정 전반에 대한 종합적 시각이나 김성훈 장관과의 조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손정수 농촌개발국장(17기), 김선오 유통정책국장(18기), 김정호 농정국장(17기) 등과 김영욱 국장 등이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농림부 차관보와 국장급 후속인사는 이번주중 최종 마무리될 전망이다.<권사홍 기자 kwonsh@ 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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