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17일 김성훈 장관의 농협중앙회 초도방문에서는 유통 효율화, 품목별 협동조합의 활성화, 협동조합 개혁, 농산물 수출 활성화, 환경농업 지원확대,농업정보체계 통합운영 등이 이슈로 떠올랐다.김성훈 농림부 장관은 이날 농협이 “품목별협의회를 통한 채소수급 안정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보고한데 대해 “농산물 자율폐기 등은 정부가 주도할테니 중앙회는 유통문제에서 단위조합과 이해가 상충한다는 인식을 주지말고 모든 문제를 농협이 해결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원철희 회장이 “품목별 협의회는 농협만 아니라 임의단체도 참여토록하겠다”고 언급하자 “품목별협의회와 품목별 협동조합은 다른 개념인만큼품목별협동조합에 대한 적극적인 육성을 검토하라”고 했다.김 장관이 담배 인삼공사 민영화에 대한 대책에 대해 묻자 농협은 “다른곳과의 관계도 있어 신중히 검토할 사안”이라고 말했으며, 다시 김 장관은“담배인삼공사 민영화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리가 준비하자는 뜻”이라고풀어나갔다.김 장관은 농림부가 농업정책금리 8.5% 인상 움직임을 6.5%선에서 조정한것과 관련, “농림부가 피눈물나는 고생을 한 것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여러 차례 서운함을 표시하고 “농협과 지방자치단체도 정책자금 금리인하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김 장관은 신경분리 문제에 대해 언급, “대통령께서 농수축협이 아직도신용업무에 치중하고 있다고 말씀한 것으로 알려진 것은 잘못 전달된 것”이라며 “김 대통령은 그동안 농협의 경영성과가 상당했고, 앞으로 3대 사업중 신용분야가 더 노력해서 양질의 농업자금을 공급하고 특히 유통을 더잘하라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장관은 “신경분리 문제는 기존 농협 논리대로 풀지 말고 신용사업이 농업·농촌에 절대 필요하다는 전제로 ‘이것이 분리다’하는 조치를 가시적으로 취해야 한다”고 충고했다.김 장관은 농산물 수출 문제에 대해 “농협이 다른 분야는 60~70% 점유하는데 농산물수출만큼은 매우 저조하다”며 수출촉진을 촉구했고, 농협측은“최소한 내년에 1억달러 정도는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환경농업 육성과 관련 김 장관은 “다른 정부기관들이 비판적일 때 농협이흙살리기 운동과 토양검정 등 환경농업에 앞장선 것은 회장의 리더십과 간부들의 열성 때문”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농림부가 역량을 다해 지원할테니 농협도 환경농산물 유통을 개선하는데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특히 김 장관은 “도매시장의 제도개선 비전이 없는데도 똑같은 도매시장이 복제판으로 지어진다면, 더 이상 허락할 수 없다”며 농산물 유통개선을강조하고 “농협이 창동 물류센터도 성공시켜 지방정부가 땅을 대고 정부가주도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역개발사업이나 유리온실사업 등도 과거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사업만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농업정보체계에 대해서는 “유통공사, 농어촌진흥공사, 농협 등의 정보망을 물리적으로 통합하기 어렵다면 운영면에서네트워킹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김 장관은 특히 “농업·농림부가 있어서 농협·농림부가 있는 만큼 모두원점으로 돌아가서 농민을 위한 파트너가 돼야 한다”며 “농림부는 농협을산하단체가 아닌 생산자협력단체로 존중할 것”임을 강조했다.<이상길 기자>발행일 : 98년 4월 23일
이상길leesg@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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