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선거운동 10일째를 맞고 있는 경북 K군 광역의원 후보로 나선 B씨. 그의하루 일정은 타후보와 다름이 없다. 피곤함이 온 몸을 누르지만 이를 박차고 유권자를 만나기 위해 나선다.사무실에는 ‘젊은 일꾼, ○○○ 후보 필승’이라는 문구들이 여기저기 쓰여져 있다. B후보는 전날도 예외없이 4개 읍·면 지역구를 누비느라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잠에 들었다. 4시간 가량 눈을 붙인 후 새벽 6시가 조금 넘자 벌써 사무실로 나간다. 표밭갈이를 위해서는 일분일초가 아까워 집에서곧바로 사무실에 들러 운동원들과 일정을 논의한 후 전략을 잠깐 논의한다.이후 곧바로 일정에 따라 사무실을 나섰다. 선거시기가 다가오면서 긴장이되는 모양이다. 일정이 많아지고 마음도 급해 가끔 큰소리도 입에서 튀어나왔다.오늘의 첫 표갈이 지역은 Y면. 선거차량과 함께 그의 몸은 유권자들이 많이 모이는 면소재지를 향했다. 이때 시각이 오전 9시. 그는 먼저 시장의 떡방아간, 다방, 철물점 등 시장바닥을 한바퀴 돌고 집하장으로 갔다. 벌써부터 참외, 수박을 가득 실은 트럭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갑자기 유권자를향한 그의 몸짓이 현란하다. 주먹을 불끈지고 엄지 손가락으로 ○번을 내밀면서 ‘21세기를 주도할 패기있는 젊은기수’ ○○○을 찍어줄 것을 부탁했다. 12시까지 Y면 소재지에서 유권자들은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는 주문을 많이 했다. 이어 Y면 집하장에 도착, 머리를 숙여가며 일일이 악수를 청했다. 그 사이 인근 식당에 농업경영인 10여명이 식사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잠시 인사차 다녀왔다.벌써 오후 2시가 지났다. 이어 곧 그는 차량에 탑승, 집하장으로 향했다.경매가 거의 끝나갈 무렵에 도착, 농민들이 막 집으로 돌아가려는 상황이었다. 흙먼지가 날리지만 마다않고 그는 유권자에게로 뛰어갔다. 이어 이후 2시40분경 공단을 순회했다.선거구 지역주민들은 많지 않지만 한표를 얻기위해 인사차 공단을 순회한다고 말했다. 오후 3시40분경 그는 차량 핸들을 S읍 방향으로 돌렸다. 오는도중 참회 하우스를 방문해 한표를 부탁한 후 다시 승차했다. 오후 4시경에S읍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취했다.선거 사무실에서 간단한 음료수를 마시고 저녁일정을 살폈다. 오후 7시30분에 S가든에서 있을 S농협 이사모임과 저녁늦게 초상집 방문이 오늘 마지막 일정이다.저녁식사후 그는 S가든으로 향했다. 이미 농협이사들이 모여 얘기들이 오고갔다. 그는 참석자들의 손을 맞잡으며 한표를 호소했다. 초상집을 다녀오고 선거사무실에 도착한 시각은 벌써 밤 12시를 향하고 있다. 그는 곧 선거참모회의를 주재하고 내일의 일정파악을 마치고 귀가했다. 오늘도 여지없이새벽 2시가 넘어서야 눈을 붙였다.<이영재 기자>발행일 : 98년 6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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