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육계업계 ‘초비상’

▶“광우병·조류인플루엔자 위험상존” 절대 불가 천명지난 10일과 11일 양 일간 열린 한·미 통상회의에서 미국 측이 쇠고기와 닭고기 수입재개를 강력히 요구한 것과 관련 국내 축산업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미국 측이 쇠고기와 닭고기 수입재개와 맞물려 쌀 개방협상에 임하고 있어 자칫 쇠고기와 닭고기 수입재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남호경 전국한우협회 회장은 “광우병 발생 우려가 불식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 측이 통상압력을 강화하는 것은 우리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미산 쇠고기를 팔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철저한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는 한 미산 쇠고기 수입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수입재개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한 미국 측은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중단된 닭고기 수입도 재개를 요청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우리정부는 지난 9월 이후 양측이 협의하고 있는 새로운 위생조건을 상호합의 된 이후 수입재개가 가능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측이 무리하게 닭고기 우선 수입재개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육계업계도 ‘수입절대불가’를 주장하는 등 강력한 대응의지를 보이고 있다.한형석 한국계육협회 회장은 “위생조건의 합의가 이뤄져야 수입재개가 가능함에도 무리하게 우선 수입재개를 요청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히고 “100% 안전성이 확보된 이후 닭고기를 수입해야 하며 미국 측이 통상압박을 강화할 경우 이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관련 장기윤 농림부 가축방역과 사무관은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기에 미산 쇠고기와 닭고기 수입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정부는 이 점을 협상에서 적극 부각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주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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