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정시채 농림부 장관은 취임 후 단 하루도 쉴틈이 없다. '97쌀생산추진본부 운영, 지난달 21일부터 각 도 순시 등 농림부산하 각 행정기관 점검과조직 재정비.농정정책추진방향 설정을 위한 일정 챙기기에 바쁘다. 방대한농정을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정장관의 기본 농정철학. 따라서 1월 21일부터 시작된 각도 순시에 무엇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지난 2월4일 전북도 순시를 중심으로 농업현장을 발로 뛰고 있는 정장관의 농정추진 방향을 확인한다.정장관은 취임 한달째 국내농정의 굵직한 각종 사업에서부터 세부적인 실행안까지 확인하는 등 바쁜 일정의 연속이다. 그가 취임후부터 강조한 대로 국민들에게 필요한 식량자급 확보란 기본 방향설정을 근간으로 영농현장에서 발생되고 있는 각종 문제점을 시정하기 위해서다. 직접 농민을 만나고요구사항도 몸소 챙기는 ‘현장농정’스타일을 보여준다.지난 4일 전북도를 방문한 정장관은 전북 농정관련 기관장들과 함께한 오찬장에서 “한 국가의 농정이 바르게 시행되기 위해서는 각 도의 농정관련정책들이 올바로 추진될 때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전북도의 특성에 적합한 농정을 찾아내고 이를 토대로 도내 농민들에게 발전방향제시는 물론 농업을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애써달라”고 당부했다.또 전북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전북도의 추곡수매량이 전국 총수매량의 17.4%인 1백53만1천석에 이르고 있어 농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강조하고 “무공해 유기농산물 생산단지 조성사업과 최첨단 화훼수출단지 조성사업, 흑돼지단지 조성사업 등 전북의 특별시책 에 지원을 아끼지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전북도의 야심적인 21세기 미래형 산업복합단지 및 첨단영농단지조성사업인 새만금종합개발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독려했다. 금강2지구 농업종합개발사업실시를 위해 전북도가 요청한 98년 소요예산 6백억원 지원요청을받고 배석한 손정수 농림부 농정기획 심의관에게 “세부적인 자료를 검토해별도 보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특히 유종근 도지사가 구이저수지 개보수사업의 장기화로 용수확보난 해소및 재해사전예방을 위해 제방보수 및 그라우팅공사 조속시행을 위해 97년사업비 20억원을 추가 지원해 달라고 요구하자 정장관은 “농업용수 및 전주시 상수도 공급에 애로를 겪고 있고 제방균열 및 누수로 재해위험이 상존하고 있는만큼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전북도 농업관련 공무원에 대한 도공무원교육원 특강을 통해 “선진화를 위해서는 식량의 안정적인 공급을 토대로 경쟁력있는 농업으로 발전해야 하며, 특히 수출농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농업정책에 역점을 둘 것”임을강조했다.또한 이러한 국산 농산물의 수출을 위해서는 소비시장을 겨냥해 농산품을생산하는 상업농중심으로 세계시장이 변화되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밝히고 수출에 적합한 경쟁력있는 농산품을 선정하고 수출농가에 대한 지원과투자를 대폭 강화할 것을 시사했다.특히 정장관은 “수출을 위한 조건인 저가격, 고품질, 지속적 수출이 가능하도록 대규모 수출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수출단지내에 농촌지도소를 설립, 전문적인 농산물 생산기술지도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수출농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정장관의 빠른 농정조직정비와 지방 각 도를 중심으로하는 현장농정이 수입개방과 세계농업변화에 맞서 어떻게 구체화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이영주 기자>발행일 : 97년 2월 10일
이영주leeyj@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