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월 과일·과채류 관측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정보센터에 따르면 11월 이후 사과, 배 등 과일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량이 감소한데다 당도가 향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이, 호박 등 과채류 가격은 약보합세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재배면적이 증가한 것이 직접적인 요인이다. #과일류 사과 : 당도 좋아 15kg 4만원 안팎 전망감귤 : 10kg 1만3500원…작년값 못미쳐 ▲사과=올 사과 성목면적이 지난해보다 증가해 전체 생산량은 9% 많은 40만톤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11월 초순 사과 도매가격은 3만8000원(15kg 상품·가락시장기준) 선으로 지난해보다 7% 높다. 장마 후 고온 및 가뭄 영향으로 과실 비대 및 색택 불량으로 수확시기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11월 예상공급량은 지난해보다 6% 늘어난 3만5000톤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돼 당도 향상을 감안하면 평균도매가격은 3만7000원 대로 지난해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다. 12월 예상공급량은 전년동기보다 7% 많은 3만3000톤 정도이며, 당도가 좋은 편이어서 4만원 내외를 형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특·상품 비율이 낮아 등급간 가격편차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배=올 배 성목면적은 전년보다 2% 늘었으나 예상단수 6%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서리 및 우박피해가 발생했고 비대기 가뭄으로 인해 과 비대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전체 예상생산량은 4% 적은 42만톤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배 예상공급량은 지난해 수준인 3만3000톤 내외로 추정되나 당도는 지난해보다 상당히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매가격은 2만7000원(15kg 상품기준)대로 예년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12월 공급량은 지난해보다 6% 감소한 2만9000톤 정도여서 도매가격은 전년2만6000원대를 웃돌 전망이다. ▲감귤=노지감귤 성목단수는 착과량 감소, 개화기 저온 및 일기 불순으로 지난해보다 1∼5%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럴 감안하면 예상생산량은 2∼6% 줄어든 54만∼56만톤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품질은 당도 상승과 산도저하로 부패과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병과 발생 등으로 고품질 비율이 적을 전망이다. 11∼12월 노지감귤 공급량은 산지에서 출하시기를 앞당기려는 경향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사과, 배 등 대체과일로 수요 이동이 예상돼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5% 낮은 1만3500원(10kg 상품기준)대를 형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과채류 오이 : 취청 20kg 2만9000~3만6000원토마토 : 10kg 1만2000~1만6000원 예년수준 ▲오이=11∼12월 백다다기오이 예상출하면적은 지난해보다 각각 13%, 3% 증가했다. 충남 부여·공주, 전남 고흥 등 주산지 기상여건 호조로 예상단수도 3∼5% 높다. 이럴 경우 11월 예상출하량은 전년동기보다 18%, 12월에는 6%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백다다기오이의 출하대기물량 증가로 11월 도매가격은 2만3000∼2만8000원(100개 상품기준)으로 예년 2만9000원 선보다 낮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가격은 11월보다 소폭 오름세를 기대할 수 있으나 예년평균 3만3000원대보다는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 취청의 경우 11월 예상출하량은 전년보다 19% 많을 것으로 보이나 12월에는 비슷할 전망이다. 따라서 11월 취청 도매가격은 2만9000∼3만6000원(20kg 상품기준)으로 예년수준인 4만1000원 선에 크게 못 미칠 전망이다. 12월 접어들면 11월보다 소폭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호박=지난해 애호박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11∼12월 예상출하면적이 지난해보다 7∼11% 증가했다. 예상단수도 5% 내외 늘어 출하 예상량은 11∼18%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많아 도매가격은 1만1000∼1만4000원(20개 상품기준)으로 예년 1만5000원대보다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12월에는 산지출하량 감소로 이 달보다 3000원 정도 높게 거래될 것으로 추정된다. 쥬키니의 경우 11월 예상출하면적은 지난해보다 9% 증가했으나 12월에는 3% 정도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예상단수는 2%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1월 예상출하량이 전년보다 8% 늘어남에 따라 도매가격은 4600∼6100원(10kg 상품기준)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12월에는 생산량 감소로 소폭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마토=일반토마토 11∼12월 예상출하면적은 전년동기보다 11% 정도 증가했다. 토마토가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충남을 중심으로 재배면적이 늘었다. 또 전국 고온현상으로 단수증가 현상을 보여 전체적인 예상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5% 내외 많다. 따라서 11월 도매가격은 1만2000∼1만6000원으로 예년수준이 될 전망이다. 12월에는 상승세를 나타내 예년가격을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방울토마토 11∼12월 예상출하량은 지난해보다 약 7% 늘었다. 이로 인해 11월 도매가격은 7000∼1만1000원(5kg 상품기준)으로 예년보다 20% 정도 낮겠으나 12월에는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동광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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