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주요 채소관측

폭우로 강원지역 고랭지 무·배추의 출하대기면적이 감소함에 따라 이달부터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지난달 전국을 강타한 집중 호우의 영향으로 농산물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강원 지역이 큰 피해를 입어 이달부터 고랭지 채소 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념 채소의 경우 중국산 김치 수입 증가와 내수 소비 부진 속에서도 국내 생산량 및 저장량 감소로 수확기 가격 강세가 예고되고 있다. 배추/출하면적 전년비 10% 줄어 평당 8000~1만원무/18kg 상품 1만원대…지난해보다 42% 높은 가격마늘/김치수입 증가·거래 부진…전년가격 못미칠 듯양파/작황 부진 생산량 줄어 kg당 750원 ‘고가 전망’ ▲배추=고랭지 배추 재배면적 증가로 인해 지난달 배추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 동기보다 6% 가량 낮은 10kg당 3360을 형성했다. 그러나 7월 하순 연이은 강원지역 집중 호우로 고랭지 배추의 출하대기면적 중 15% 가량이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이달 출하면적은 지난해보다 약 10% 감소할 전망이다. 후우 피해 이후 포전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거래가격 또한 전년 동기보다 33~43% 높은 평당 8000~1만원선으로 올라섰다. 8월 배추 상품 도매가격은 10kg 기준으로 6000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작년 동기와 예년 평균 가격보다 각각 50%, 18% 높은 수준이다. 올해 가을배추는 작년보다 재배면적이 6% 증가한 1만1650hark 될 것으로 추정되며 월동배추 면적도 5%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무=지난달 집중 호수로 인해 인제·양구·평창 등 강원도 무 산지의 출하대기면적 14% 내외가 손실되면서 이달 무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1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고랭지 무 포전거래 가격은 현재 평당 1만원 이상을 형성하고 있으며 8월 무 도매가격은 18kg 상품 기준으로 작년보다 42% 높은 1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가을 무 재배면적은 평년보다 18% 감소한 약 9300ha, 월동 무는 의향 조사결과 작년보다 6%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국내 김치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1만1000톤으로 집계됐고, 이는 신선배추로 환산할 경우 2만2000여톤에 달하는 물량이다. ▲마늘=김치 수입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국산 햇마늘 가격이 하락, 지난달 난지형 마늘 가격은 전년동기보다 15% 낮은 kg당 1770원을 형성했으며 한지형은 7% 떨어진 2660원이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마늘 생산량은 작년보다 12% 줄어든 33만1000톤으로 한지형이 5만톤, 난지형은 28만2000톤 가량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7월 한달 동안 수입 마늘은 깐마늘이 12톤, 냉동마늘이 1896톤, 건조마늘 2톤, 초산조제마늘 223톤이 반입됐으며 이를 신선마늘로 환산하면 2672톤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28% 줄어들었다. 국내 마늘 생산량은 감소하는 반면 김치 수입 증가와 거래 부진의 영향으로 이달 도매가격은 전년동기 평균 거래가격인 kg당 1936원보다 낮겠으나 저장단계의 수요 증가로 7월 가격보다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양파=국내 양파 재배면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저장 수요의 증가로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지난달 양파 상품 도매가격은 지난해 동기보다 59%나 높은 650원을 나타냈다. 올해 양파 생산량은 전년보다 13% 적은 89만톤으로 예상되며 조생종과 중만생종이 각각 작년보다 14%, 13% 줄어 든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현지의 양파 생산량 또한 작황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20% 줄어든 상태. 현재 산동성 저장양파는 저온창고 입고가 완료됐고, 생산량 감소에 따라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신선·냉장 양파 수입은 1284톤, 건조양파는 27톤, 냉동양파 32톤이며 신선양파로 환산할 경우 작년동기보다 2배 늘어난 1697톤이다. 8월 양파 도매가격은 kg당 750원 내외로 작년 평균 거래가격인 409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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