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과채관측

3∼4월 과채류 재배면적은 유가상승 여파로 많은 변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저온 품목인 토마토, 애호박을 선택한 농가들이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토마토, 애호박 가격은 지난해보다 하락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정보센터는 주요 과채류 산지 생산량을 조사를 바탕으로 가격동향을 분석했다.

오이·딸기 생산량은 감소 ‘강세’참외값 3월 오르다 4월 하락세로 ▲토마토=3∼4월 토마토 평균가격은 지난해동기보다 낮으나 예년수준인 2만3500원(10kg 상품기준)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산지 출하대기물량이 지난해보다 많고 품질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4월 토마토 예상출하면적은 전년동기보다 12%, 5월에는 5% 증가했다. 부산, 경북 경주 등 가시오이·화훼·부추농가들이 토마토로 전환했고 경남 창녕, 충남 부여, 전남 강진 등에서도 재배면적이 증가했다. 12월 저온현상으로 생육 상황이 부진했으나 3월 출하물량의 예상단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따라서 3∼4월 토마토 예상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1∼12% 많다. ▲오이=3월 백다다기 오이 및 취청 오이 예상평균가격은 각각 3만600원(100개 상품기준), 3만100원(20kg 상품기준)대보다 높겠다. 4월 거래가격도 2만5100원, 2만2000원대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3∼4월 오이 예상출하면적은 지난해보다 1∼4% 감소했다. 촉성작형 취청 오이재배농가들이 난방비 부담과 고령화로 정식면적을 줄였고, 저온작물인 토마토·애호박 등으로 품목을 전환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농가에서는 난방비 부담으로 생육적온보다 낮게 관리함에 따라 잿빛곰팡이병, 노균병 등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3∼4월 오이 예상출하량은 전년동기보다 2∼4% 감소했다. ▲딸기=3∼4월에 출하될 딸기 품질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나 생산량 감소로 인해 거래가격은 전년동기 평균가격인 1만300원(2kg 상품기준)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3∼4월 딸기 예상출하면적은 전년동기보다 3%, 5월은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5월 반촉성 딸기 주산지인 충남, 전남 등지 농가들이 노동력 부족과 연작피해로 재배면적을 줄였기 때문이다. 또 과비대기 저온현상에 따른 초기생육부진으로 인해 단수도 3%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참외=3월 참외 예상출하면적은 지난해보다 10% 줄었으나 4월에는 2% 정도 증가했다. 3∼4월 예상단수는 냉해 및 급속한 기상호조로 영양생장이 과다하게 이뤄져 착과율이 떨어져 전년동기보다 21%, 9% 감소했다. 따라서 산지 출하량이 매우 적은 3월 평균가격은 지난해동기 수준인 6만6000원(15kg 상품기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상대적으로 물량이 늘어나는 4월 가격은 7만7000원대보다 낮게 형성될 전망이다. ▲호박=3∼4월 애호박 평균가격은 지난해동기 각각 1만9500원(20개 상품기준), 1만2000원대보다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이는 전남 광양, 경남 진주 등지에서 오이·풋고추 농가들이 저온작물인 애호박으로 전환해 출하면적이 지난해보다 5%늘었기 때문이다. 예상단수는 생육상태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1% 낮으나 예상출하량은 지난해보다 4∼5% 늘었다.
이동광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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