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탁현 임실장미영농조합법인이사

“국민소득 2만달러를 넘어서면 꽃 소비동향도 절화에서 분화로 바뀝니다. 일본은 이미 분화시장이 형성돼 있습니다.” 이탁현 임실장미영농조합법인 이사의 말이다. 최근 임실이 일본 미니장미분화수출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임실장미영농조합법인 회원사인 명정원예와 적성농원이 총 3만5000분을 수출, 13만달러 가량을 벌어들였고 올해는 최소 20만달러 수출을 목표하고 있다. 임실장미가 이처럼 분화수출에 눈길을 돌린 것은 일본의 꽃 소비패턴이 분화로 변하고 현지 분화재배량이 많지 않아 내수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 이사는 “절화장미의 경우 한국산이 일본산의 60~70% 정도의 가격에 거래되는 반면, 분화는 거의 차이가 없다”면서 “한국을 제외한 외국산 분화장미의 수입도 없어 블루오션에 가깝다”고 말한다. 이에 이 이사는 1996년부터 3000평의 유리온실을 분화용으로 과감하게 바꿔 연간 생산가능한 장미분화는 1000만분 가량으로 안정적 수출기반을 마련했다. 또 분화장미의 규격을 1분당 4~5주 식재, 20㎝ 높이, 4~8송이 정도 꽃이 피도록 하는 등 분화류 표준규격에 따라 공산품처럼 생산하고 있다. 이 이사는 “임실장미는 규격화된 메뉴얼을 이용, 품질과 규격이 매우 일정하다”면서 “향후 일본에 더 많은 분화장미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진우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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