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 이어 김해서 또 잔류농약 검출

전량 전수검사로 검사기간 3~5일 더 걸려신선도 하락…현지 바이어 물량구매 주춤 올 들어 대일 수출 파프리카에서 농약잔류 초과검출이 재차 발견됨에 따라 신선채소류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이는 지난해 말 기생충알 검출에 따른 김치파동으로 대일 김치수출이 급감한 가운데 발생했고, 전수검사 등으로 대일 농산물 수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파프리카의 농약잔류 초과검출은 지난 해 12월 초 경남 진주에 이어 올 들어 1월에 김해에서 또다시 발견됐다. 이들 농가에서는 클로르피리포스라는 살충제가 허용기준치 이상으로 발견돼 일본이 1차 검출 때는 선통관후 50% 표본조사로 바꿨고, 2차 검출 이후인 이달부터는 한국산 파프리카에 대해 전량 전수검사로 전환했다. 지난해 파프리카에 발생했던 병해충은 온실가루 변종인 ‘담배가루이’로 기존 과채류 등에 많이 발생했던 것으로 재배농가들이 피해를 줄이기 위해 클로르피리포스라는 살충제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그러나 담배가루이는 천적방제 이외에 살충제로서도 방제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농약과다 검출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번 대일 수출 파프리카 잔류농약 초과검출에 따른 일본의 전수검사로 460여 파프리카 재배농가의 피해가 예상된다. 이미 전수검사로 검사기간이 기존보다 3~5일 더 걸리는 상황에서 파프리카 신선도 하락에 따른 현지 바이어들의 소극적 물량구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또한 정부가 잔류농약 검출 농가들에 대해 수출 ID를 삭제했으나 대다수 다른 농가들은 선의의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일본 현지에서 김치 안전성 문제를 들어 다른 농산물까지 까다로운 검역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프리카의 잔류농약 초과검출이 전체 신선채소류의 수출부진으로 이어질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 파프리카 수출업체들은 “올 여름 수출물량이 많은 점을 감안할 때 일본의 전수검사가 조기에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정부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농림부 관계자는 “생산자단체를 중심으로 한 민간 안전성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정부 합동으로 안전성 수시점검반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치선hongc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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