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비포장 반입 금지 후 ‘청량리’ 1일 거래량 2배 늘어

쓰레기 발생량 감소·시장환경 개선 효과 불구산지 “망당작업비 300원 부담·인력부족" 호소 1월부터 가락시장에 배추 포장 출하품만 반입을 허용하자 비포장 물량이 유사도매시장으로 유출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가 월동배추 포장시범사업을 시행하면서 1월 이후 가락시장에 출하된 배추의 경우 전량 포장화를 이뤄냈다. 배추 취급 중도매인들도 재손질하는 인력 감소로 포장품을 선호하고 있어 조기에 포장화 정착이 가능했던 것. 또 기상악화로 월동배추 유통량이 전년보다 20% 이상 감소해 거래가격이 상승한 것도 포장화 촉진에 한 몫 했다. 공사 고두신 농산물류팀장은 “배추 포장화 이후 쓰레기 발생량 감소로 시장환경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가락시장만 산물배추 반입 금지조치를 단행하면서 유사도매시장의 산물배추 거래물량이 늘어나는 역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청량리시장의 경우 1일 산물배추 거래물량은 20대(5톤 트럭기준) 내외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유통인은 “올 산지 작업비용이 망당 300원으로 지난해 150원보다 2배 상승한데다 작업인력마저 부족해 일부 출하자는 산물배추로 유통시키고 있다”며 “유사도매시장 가격도 좋게 형성되고 있어 당분간 거래물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전국산지유통인중앙연합회 이광형 사무총장은 “농림부는 2007년부터 전국 공영도매시장을 대상으로 배추겧?포장화를 시행할 예정인데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지금부터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광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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