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선물세트 판매 동향

이번 설은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선물세트의 판매량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특히 예년에 비해 과일류의 가격이 낮아지면서 사과나 배를 찾는 소비자들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친환경농산물과 명품 농산물의 신장세는 올해도 이어졌으며 할인점에서는 올리브유·참치 등 중저가 가공식품이 강세를 보였다. 바쁜 직장인들이 즐겨찾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할인 폭이 크고 사은품이 제공되는 초저가 알뜰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유통업체별 베스트 설 상품 등 2006년 설 선물세트 판매동향을 알아봤다. 사과·배 혼합, 제수용 견과류 모둠세트 등 눈길친환경·명품 농산물, 건강보조식품 소비 증가 ▲점별 인기 선물세트=할인점들을 비롯한 일반 매장에서는 저렴한 중저가 실속선물세트가 주류를 나타냈다. 농협유통은 양재점은 사과, 갈비, 사과·배 혼합세트 순으로 베스트 상품 순위가 정해졌다. 판매 1위는 2만원대 13과들이 5kg 저농약 선물세트, 10~20만 원대 한우갈비세트는 2위를 차지했다. 창동점은 명품 과일 위주로 5만원대 명품 사과·배 세트 7.5kg이 제일 많이 팔린 상품으로 조사됐으며 3만9000원대 명품사과세트 5kg과 3만8000원에 판매된 7.5kg 명품 배 세트도 인기가 높았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1~2만원대 올리브유와 참치 캔 선물세트가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으로 집계됐다. 삼성홈플러스는 햄과 올리브유, 식용유를 함께 담아 2만3800원에 판매한 상품이 기장 많은 판매량을 나타냈고, 2만9800원짜리 실속한과와 5만원대 건강보조식품도 인기가 높았다.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알뜰 쇼핑족들의 구매성향이 반영, 초저가 상품이 강세를 보였다. 옥션은 1만2900원에 판매되는 제주 산지직송 귤 10kg이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9과들이 나주배 5kg이 98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G마켓은 7개를 구매하면 1개를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일품한과가 1만4800원에 판매, 베스트 설 상품으로 떠올랐으며 뒤를 이어 청정원 포도씨유 8900원, 제주감귤 10kg 9900원이 매출 상위를 기록했다. 신지식농업인들의 농산물을 직거래 판매하는 e-맛젤에서는 2만5000원대 친환경사과가 인기 1위를 차지했으며 4만 원대 친환경배와 3만1000원대 사과·배 혼합세트 등도 선호가 높았다. ▲동향=이번 설은 또 소비자들의 편의를 강조한 간편하고, 실속 있는 모둠 상품이 더욱 다양해진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와 농협유통 등은 사과·배 혼합세트에 이어 밤과 대추, 곶감 등을 하나로 묶은 제수용 건과류 세트를 선보였으며 주부들의 일손을 덜어줄 수 있는 삶은 나물 모둠 2·4종을 공급하는 등 간편 조리 상품들이 두드러졌다. 농협유통 양재점의 경우 주부들의 일손을 줄일 수 있도록 삶은 나물 매장을 채소매장 전면에 배치에 평소보다 높은 판매 성과를 나타냈다. 올해 역시 친환경농산물은 성장세를 보였다. 상품의 가짓수도 늘었을 뿐만 아니라 선물용 농산물의 경우 높은 값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친환경이나 명품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성향이 뚜렷했다. 농협유통 양재점의 경우 지난해 친환경농산물의 매출이 34% 증가한데 이어 올해는 40~6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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