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만곳서 연135조엔 매출 ‘막강 파워’ 불구 한국기업 대형업체만 선호…시장 진출 한계

국내 농·식품업계가 효율적으로 일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소규모 슈퍼마켓 중심 기업을 공략하고, 지속적으로 신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일본 소매업 형태가 소규모 점포 중심으로 운영되는데다 신상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농산물유통공사(사장 정귀래)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후지이 토시오 ㈜오피스동경 사장은 “한국의 농·식품업계는 일본수출을 할 경우 주로 대형업체거래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면서 “이는 일본 내 소매업 유통현황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후지이씨에 따르면 일본의 소매업 규모는 130만개 점포가 135조 엔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대형점포 중심의 기업보다 소규모 점포를 가진 기업이 많다. 또 소매업 형태 중 가장 많은 것은 소규모 식품슈퍼로 이들은 독립된 중소규모 기업에 속해 있다. 이처럼 일본의 유통형태가 한국과 다름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업들은 대형업체 중심으로 거래를 하려고 한다는 것. 따라서 이들 소규모매장은 신규시장이며 수출시장을 다양화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확대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소규모 점포 바이어들은 한국 수출업체와 접촉이 거의 없는 상태며 한국식품이 건강에 좋다는 것이 많이 알려지면서 이들도 직접적인 접촉기회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후지이씨는 “식품안전성에 대한 규제가 심한 만큼 생산 가공 유통과정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자료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신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가진 일본소비자의 특성을 고려해 상품개발과 함께 포장의 변화 등에도 신경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이진우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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