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콜롬비아산, 한팩 3000원선 거래인증시 철저한 현장 조사·사후관리 시급 국내 인증기관으로부터 공식 인증 받은 수입 유기농 바나나가 속속 등장하고 있어 국산 친환경농산물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 돌(Dole) 코리아는 국내인증기관인 한농복구회로부터 유기농 인증을 획득한 필리핀산 유기농 바나나를 이달 첫 출시, 백화점과 할인점을 중심으로 본격 공급하기 시작했다. 또 농산물 수입업체인 원일 F&C 역시 자국 유기농 인증마크를 부착한 콜롬비아산 유기농 바나나를 판매하고 있다. 이들 유기농바나나는 현재 한 팩에 3000원선에 정도에 판매되고 있는데 유기농산물 프리미엄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국산 친환경 과일 생산농민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바나나의 경우 국내 생산량이 매우 적어 대부분 외국산이 차지하고 있는데다 친환경농산물 중에서도 농약과 화학비료를 3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는 점에서 향후 국내 과일 시장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환경농업단체연합회 최동근 사무국장은 “외국 유기농산물 가공식품의 수입 문제가 불거졌던 것이 엊그제인데 이제는 유기농 생과일까지 공급되고 있어 국내 친환경농산물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며 무엇보다 외국산 농산물의 경우 인증 과정에서부터 철저한 현장조사와 사후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품질관리과 안종성 사무관은 “외국산 농산물 역시 국내 친환경농산물과 마찬가지로 서류와 현장검증을 거치도록 규정돼있으며 농관원에서도 현지 방문을 통해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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