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까지 2만1000톤 반입, 작년비 73% 증가국산 10㎏상품 2만4000원, 20%이상 떨어져 국산 참다래가 수입 키위에 밀려 시장에서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국산 참다래는 지난달 말부터 제주·전남·경남 등지에서 출하되기 시작했으나 소비지 시장은 여전히 뉴질랜드, 칠레 등지에서 수입된 외국산 키위가 잠식하고 있다. 국내 키위 주 수입국인 뉴질랜드의 키위 재배기간은 5~10월로 이미 생산이 완료된 상태. 그러나 수확 후 저장됐던 키위가 국내 참다래가 출하되기 시작하는 시기와 맞물려 공급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특히 캘리포니아와 칠레산 키위 수입 물량도 크게 증가해 전체적인 수입량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월까지 집계된 키위 수입량은 총 4100만달러(2만1000톤)로 지난해 2400만달러(1만2000톤)에 비해 무려 73.3%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상당물량이 저장 후 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국산 참다래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떨어지는 등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14일을 기준으로 국산 참다래 10kg 상품의 도매시장 가격은 2만4000원. 전일 평균가격인 3만500원보다 낮게 거래됐다. 경남 사천시 참다래 재배농민 강승수 씨는 “올해 국산 참다래 품질은 맛이나 당도 면에서 모두 좋아졌지만 가격은 20% 이상 떨어졌다”며 “지난해처럼 가격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생산량을 늘린 농민들은 무분별한 키위 수입업자들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됐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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