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물 5톤 406만원, 대형 할인점 세일 영향 도매시장 거래 크게 줄어

최근 가을무 도매가격이 산지출하량 증가와 유통업체 할인행사로 소폭 내림세를 형성했다. 그러나 김장 수요가 늘어나면 소폭 상승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김장 수요 느는 20일 이후 재반등 기대 속제주지역 월동무 재배량 많아 소폭 그칠듯 김치 파동이후 배추 수요 감소에 따른 소비증가와 재배면적 감소로 호황을 누리던 가을무 시장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대형유통업체들이 할인행사 및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소폭 하락세를 걷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제주지역 월동무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해 가격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4일 현재 가락시장의 무 평균 거래가격을 살펴보면 외대무(산물)의 경우 406만원(5톤 트럭상품기준)로 예년 252만원대보다 1.6배 높다. 다발무는 331만원으로 예년 237만원보다 40% 오른 수준이다. 가을무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24% 줄어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중국산 및 국내산 김치의 기생충 알 검출 이후 가공용 김치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무로 소비가 전환되면서 오름세에 한 몫 했다. 최근 무 가격이 고가를 형성하고 있으나 10월 평균 가격 484만원에 비해서는 16% 정도 하락한 수준이다. 이달 중순 이후 산지 출하량이 증가했고 무엇보다 대형유통업체들에서 무, 배추 등을 시중가격보다 20% 이상 싼 가격에 판매하면서 도매시장 소비를 크게 위축시켰다. 도매시장에서 재고량이 늘어나는 요인이다. 일부 저품질 무는 유치(경매에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그나마 배추 가격이 지난달 하순보다 절반 가까이 큰 폭 하락세를 보인 것에 비해서는 무 가격은 양호한 편이다. 가을무 재배면적이 20% 이상 감소한데다 작황부진으로 수확량이 줄어 현 가격을 유지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유통업체 할인행사가 이어지는 이달 중순까지 소폭 내림세를 나타냈다가 수도권김장수요가 늘어나는 20일 이후에는 오름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아청과 신원우 경매사는 “유통업체는 할인행사가 마무리되고 김장수요가 살아나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가을무의 재배면적 감소를 감안하더라도 큰 폭 오름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남 해남 등 일부지역 출하시기가 지난해보다 15일 이상 빨라져 시장유통량 증가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지역 월동무 재배면적이 900만평 내외로 전년동기보다 40% 정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동무 증가는 전남 고창겳돗?등 남부지역 가을무 조기 출하를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산지유통인 김종석 씨는 “제주산 월동무 때문에 산지에서 고창 등 가을무 저장을 기피하게 돼 무 출하량 증가로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며 “김장용 가수요가 붙어도 가을무 물량이 대량 출하되면 소폭 상승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광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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