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감소·유통조절명령제 시행 힘입어

▶1관당 5000원대 웃돌 듯 올해산 노지 감귤 감소와 유통조절명령 시행으로 산지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 노지감귤 생산량은 50만∼52만톤으로 지난해보다 10만톤 정도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10월 중순 극조생 감귤 산지가격은 1관(3.75kg)당 3000∼3500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5% 높았다. 또한 농림부가 공정거래위원회와 합의를 거쳐 제주도 감귤유통조절추진위원회의 유통조절명령 요청을 받아드리자 산지 가격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최근 거래 초기인 조생감귤 산지가격은 1관(3.75kg)당 3500∼4000원으로 극조생감귤보다 소폭 올랐고 전년동기보다 1.5배 이상 높은 실정이다. 이번 유통조절명령 조치로 이달 7일부터 내년 3월 하순까지 1번과 이하 및 9번과 이상 감귤, 강제착색 및 병해충피해 감귤 출하가 전면 금지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산지 농가들은 지난해 연말 이후 급상승을 보였던 상황이 재현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제주감귤농협 강순헌 판매담당은 “생산량이 감소하다보니 시작부터 산지가격이 높게 형성됐다”며 “농민과 상인들은 1관당 5000원대를 웃돌 것으로 내다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매시장 관계자들은 지나친 산지가격 상승으로 인해 저장량이 증가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서울청과 강병헌 경매사는 “ 지난해는 12월 하순부터 올랐지만 올해는 벌써 과열양상을 보여 가격에 따라 출하를 기피할 수 있다”며 “저장량이 늘어나면 일시적인 홍수출하 및 가격하락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산지에서 꾸준하게 분산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동광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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