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주요 채소류 관측
수입김치 여파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던 배추, 무 가격이 생산량 감소로 지난해보다 큰 폭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건고추, 마늘, 양파는 생산량 및 재고량 증가로 지난해 수준에 머물거나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정보센터가 10월 주요 채소류 생산량과 재고량을 바탕으로 분석한 가격전망을 정리한다.
▨배추/5톤 450만원 ‘작년비 3배’ 10월 배추 평균가격은 450만원(5톤 트럭 상품기준)대로 지난해보다 3배, 예년보다 70%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지 출하량이 전년동기보다 19%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0월 출하예상면적은 지난해동기보다 12% 감소했다. 준고랭지 2기작이 13%, 조기출하 될 가을배추는 11% 줄었다. 농가들이 중국산 김치 수입을 우려해 재배면적을 줄인 것이다. 준고랭지 2기작 및 가을배추 예상단수도 7∼10% 떨어져 전체적인 출하예상량은 지난해보다 19%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을배추 예상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7% 줄었다. 따라서 김치 수입량을 지난해 수준으로 예상할 경우 11∼12월 배추 평균 가격은 지난해보다 50% 높은 200만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무/5톤 상품 400만원대 전망 10월 무 평균가격은 400만원(5톤 트럭 상품기준) 내외로 지난해동기보다 70%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무 출하예상량은 지난해보다 약 20% 적다. 이는 준고랭지 2기작 출하예상면적이 15% 감소했고 중부지역 가을무도 9% 적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체적인 출하예상면적은 전년동기보다 13% 줄었다. 여기에 준고랭지 2기작 무 및 가을무 예상단수는 각각 8%, 5% 감소했다. 가을무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3%, 예년보다 17% 줄었다. 가을무 작황을 예년수준으로 가정하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0%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11∼12월 무 평균가격은 200만원 내외로 전년동기보다 65% 높을 전망이다. ▨건고추/생산량 늘어 전년비 낮은값 건고추 생산량이 전년동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평균가격은 지난해보다 8% 낮은 4500∼5000원(화건 600g 상품기준)에 거래될 전망이다. 올 건고추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 예년보다 10% 감소한 6만1299ha이다. 건고추 예상단수는 예년보다 2%, 지난해보다 4% 많은 252∼267kg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보다 생육상황이 양호하고 역병 및 탄저병, 집중호우 피해가 적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 건고추 예상생산량은 15만5000∼16만4000톤으로 지난해보다 3% 증가했으나 예년보다는 8% 감소했다. 한편 8∼9월 건고추와 관련 품목 수입량은 7663톤으로 전년동기보다 13% 적다. ▨마늘/1kg 2100원 ‘평년값 유지’ 10월 난지형 마늘 평균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2100원(1kg 상품기준)대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 올 마늘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5% 많은 37만4980톤이며 이중 민간 저장량은 2% 감소한 7만2900톤으로 알려졌다. 9월 중순현재 출고량은 5200톤으로 지난해보다 24% 적어 재고량은 6만7700톤으로 지난해와 비슷하다. 한편 중국 마늘 예상생산량은 지난해보다 5% 감소했고 9월 현재 산지가격은 톤당 371달러로 전년동기보다 47% 높다. 또한 다진마늘 및 냉동마늘은 재고량 부족으로 지난해보다 63% 높은 톤당 6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현지 가격상승으로 수입량은 전년동기보다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양파/산지재고 증가…1kg 510원 양파 산지 재고량이 늘어 10월 평균가격은 지난해보다 16% 낮은 510원(1kg 상품기준) 내외가 될 전망이다. 올 양파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8% 많은 102만3331톤이며 이중 민간 저장량은 8% 늘어난 47만8200톤이다. 9월 중순현재 출고량은 전년동기보다 8% 적은 3만6200톤에 그쳐 재고량이 10% 늘어난 44만2000톤에 이른다. 고랭지양파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34% 감소한 150ha에 불과했으나 단수는 4% 늘었다.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7500톤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8∼9월 양파 수입량은 2815톤으로 전년동기 4648톤보다 40% 줄었다. 국내 양파 가격 하락으로 10월 수입량도 지난해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광leedk@agrinet.co.kr
이동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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