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 수출 파프리카 상표 ‘돌’이 더 커

지난 26일 10시부터 시작된 농림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김광원)의 농수산물유통공사(사장 정귀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해외 수출 공동브랜드인 ‘휘모리’의 돌(Dole) 공동마케팅 사업을 비롯해 국내 농산물의 수출 활성화 방안, 중국산 수입농산물의 유통관리 문제 등 유통공사의 주요사업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강기갑 의원이 휘모리의 돌(Dole) 공동마케팅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증거자료로 내놓은 파프리카 대일 수출포장재를 의원들이 유심히 보고 있다.

▲수출 공동브랜드 ‘휘모리’ 상표 표기=파프리카의 대일 진출을 위해 유통공사가 다국적 유통업체인 돌(Dole)과의 공동마케팅을 통해 포장재에 브랜드 병기를 하고 있는 것과 관련 강기갑 열린우리당(비례대표) 의원은 “일본 현지에서 국내 파프리카의 시장 점유율이 70%나 되는데 우리 상표인 ‘휘모리’가 돌(Dole)의 상표보다 작다”며 “국내 파프리카의 성장능력을 감안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돌에 빌붙어 선전하지 말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김명주 한나라당(통영·고성) 의원 역시 “돌(Dole)과 휘모리가 각각 7:3의 비율로 표기돼 있어 마치 돌의 부속브랜드인 것으로 오인시키고 있다”며 “공동표기를 하지 않고도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은 없냐”며 따져 물었다. ▲해외 aT센터 운영=조일현 열린우리당(홍천 횡성) 의원은 “농수산물의 수출확대를 위해 수출 권역별로 6개국에 설립된 해외 aT센터 9개소가 조직과 인력 부족으로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2007년까지 15개소로 늘린다고 하는데 숫자를 늘리는 것보다 현재 운용되고 있는 해외 aT센터의 효율성을 먼저 높이라”고 주장했다. 김재원 한나라당(경북 군위·의성·청송군)의원은 “지난 8월말 기준으로 해외 aT센터별 사업실적을 보면 일본 65.4%, 미국 23.7%, 네덜란드 3.3% 등 일본에만 편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수출물류비 지원=김우남 열린우리당(제주 제주·북제주을) 의원은 “유통공사가 국내 농가의 수출활성화를 위해 지원하고 있는 수출물류비 289억원 가운데 실제 농가에게 지원되는 것은 전체 83개 품목 가운데 국화와 배 밖에 없다”며 “농가 지원이 아닌 수출업체에 지원하는 것에 치우친다면 차라리 산자부에 업무를 넘겨야 하지 않느냐”며 질책했다. #답변/ 정귀래 사장 상표비율 올부터 5:5로 조정수출유망권역 인력 늘릴 것 휘모리브랜드는 단독표기를 원칙으로 추진중이나 파프리카의 경우 일본 대형유통매장 진출을 위해 돌(Dole)과 전력적 공통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휘모리 대 돌 상표 병기 비율을 당초 3:7에서 올 초 5:5로 확대했으며, 장기적으로 고품질 이미지에 부합한 품목과 업체를 대상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 aT센터를 활용한 수출이행 지원과 참가업체 마케팅 능력 향상, 통합마케팅 실시로 박람회 사업을 성과중심으로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 예산상의 제약으로 최소 조직과 인력으로 운영되는 해외 aT센터를 수출유망권역을 중심으로 수출거점으로 확보하고 인력도 점진적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중국산농산물의 불-편법 수입은 수입-유통사례를 조사, 관계기관에 수시 제공하여 정부의 단속대책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이모저모 2004 국감 중국김치 위증논란 ○…지난 2004년 국감 중 유통공사가 중국산 김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매회 관능검사와 위해사항 발생시 정밀검사를 벌인다고 보고한 내용이 위증 문제로 도마위. 지난해 중국산 김치 정밀검사 실적이 몇건이냐는 이방호 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에 담당자가 없다고 대답하자 이 의원은 “검사도 안하고 정밀검사 했다고 하는 것은 명백한 위증”이라며 질타. ‘나눠 먹기식’ 해외 출장 질책 ○…유통공사 국감에서는 직원간의 나눠먹기식 해외출장도 집중 문책. 한광원 우리당 의원은 “최근 3년간 공사 직원의 절반가량이 해외출장을 갔고, 지난해에는 복수출장자를 포함해 478차례의 해외출장을 가 해외출장비만 12억5000만원에 달하고 있다”며 “수출전담인력도 아닌 직원까지 무분별하게 가는 것은 문제”라며 강하게 질책. 수입꽃종자 부가세 환급 제안 ○…이시종 우리당 의원은 백합 구근이 관세와 부가세가 각각 4%, 10%로 올해 구근 수입가격이 485만1000만달러 가량되는데 여기에 부가세 등을 포함하면 550만달러이 넘는다며 재경부와 협의를 통해 관세와 부가세를 환급, 농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줄 것을 제안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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