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이버섯값이 폭락해 경기도 지역 재배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1일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관계자에 따르면 팽이버섯 경락가가 5㎏ 1상자당 최저 4천원(1백g 봉지당 40원꼴)까지 폭락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단가는 생산원가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팽이버섯이 도매시장에서 경매된 이래 최저가격이라는 것이다. 팽이버섯의 생산원가는 상자당 봉지값 8백50원, 박스 5백원, 운송비 1천원, 톱밥·종균·인건비 등 제비용 5천여원 등 총 9천3백30원으로 감가상각비와 최소 마진을 포함, 상자당 1만5천원은 돼야 적자를 면할 수 있는 것으로 계산되고 있다. 이번 팽이버섯 가격의 폭락으로 농가들은 최저가로 경락한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한국청과측에 항의전화를 하는 것은 물론 버섯생산자협회를통해 농림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준비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부심하고 있다. 파주시의 한 농가는 “IMF파장을 겪으면서 연속적인 폭락으로 기존 농가들이 재배규모를 줄였을 뿐만 아니라 신규재배자들도 없어 현재로 볼 때 과잉이 아니다”며 시장에서의 경매가격에 불만을 품고 있다. 양평의 S씨는 “팽이가 과잉이 아닌데도 최저가로 경매가 되는 것은 시장유통인들의 가격조작일 가능성이 높다”며 “생산자의 조직적 활동을 통해서라도 가격에 대한 견제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영하 기자입력일자:99년 7월 26일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