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지방도매시장이 변하고 있다. 지방도매시장은 지역 농수산물 유통의 중심지이자 유통개혁 과정에서 풀어가야할 과제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따라 지역도매시장에 대한 현장취재를 시리즈로 게재한다.<편집자주>대전중앙청과(대표 송성철)는 지난달 27일 완전 전자경매제를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그동안 전자경매는 그 효율성과 신뢰성 제고 차원에서 도입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예산부족 등의 제약으로 현실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대전중앙청과가전자경매제를 도입해 출하자는 물론 경매·중도매인 등 입찰관계자들로부터호평받고 있다. 선진 경매제도로서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대전중앙청과가 출범한 것은 지난 93년으로 94년 3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개시했다. 이후 94년부터 96년까지 3년 연속 우수도매법인으로 선정된데 이어 지난해에는 농림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현재 임직원 38명과 중도매인1백52명(채소 1백24명, 과일 28명)이 활동중이다.대전중앙청과의 장점은 작은 규모에서 높은 실적을 올린다는 점. 즉 규모가 1천4백85평으로 타 법인보다 작지만 지난해 거래물량은 12만2천9백59톤에 5백31억5천만원의 매출로 15%의 신장률을 기록했다.특히 전자경매제는 대전중앙청과가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 송성철 사장은“지방도매시장도 변해야 생존할 수 있다”며 “공영도매시장의 공익성과거래행위의 공정성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해 자체적으로 전자경매제를 도입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대전중앙청과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3단계 준비단계에 들어가 지난6월27일 전자경매제를 완성했다. 경매과정은 주경매사가 경매물건을 호창하면 중도매인들이 무선응찰기를 통해 응찰가격과 고유번호를 송출하고 데이터 수집기가 즉시 최고가격과 시간 등을 체크해 주전산실에 전송한다.이후 경매대 숫자판과 대형화면 및 출하주 대기실, 사무실 등의 TV를 통해최고 낙찰가와 낙찰자 번호가 표출돼 누구나 알 수 있게 된다. 또 경락과동시에 출하주에게 대금이 정산되며 자체개발한 송금프로그램으로 펌뱅킹을통해 입금된다.대전중앙청과는 전자경매제로 경매불신 해소와 경매의 공정성 및 투명성을제고하고 있다. 또 기업이미지 제고와 업무표준화에 따른 생산성·신속성향상, 업무간소화에 따른 인원 및 경비절감 등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송사장은 “현재 과일류에만 적용되는 전자경매를 취급 전품목으로 확대하기위한 시스템을 마련중”이라고 전했다. 대전중앙청과의 이같은 전자경매는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타 법인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문광운 기자>발행일 : 98년 7월 23일
문광운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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