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풋고추, 꽈리풋고추 등 고추류값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동안 주종을 이루던 홍성, 공주, 예산 등 충청산이 끝물로 접어든 가운데 홍천, 횡성, 인제 등 강원산으로 물량이 교체되면서 상품성이 좋아지고 있지만, 소비부진으로 인해 좀처럼 가격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장마로인해 기온이 떨어지면서 착과상태가 불량해 생산량은 지난해의 절반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풋고추 <>그동안 장마로 생육이 부진해 산지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오름세를 보였던풋고추값이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맑은 날씨가 지속되자 출하량이 늘고 있기 때문.게다가 그동안 초복·중복 등으로 대중음식점의 영업이 활기를 띠면서 수요도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나, 지난 주말부터 초등학교를 비롯한 각급학교의방학과 직장인들의 휴가가 본격화되면서 대형 급식소 수요가 크게 줄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지난 23일 현재 가락시장에서 10kg 상품 한 상자가 2만1천5백원에 거래,전년 동기 2만3천원과 비교해 6%가량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현재 주출하지는 강원도지역으로 홍천군 내촌면의 경우 관내 4백여호의 농가가 참여, 70ha에서 고추농사를 짓고 있다. 내촌면에서는 지난해의 경우하루 평균 풋고추 10kg상자 1천3백여개씩 출하되던 것이 절반이상 감소, 최근에는 5백여개밖에 출하되지 않았다.허남호 내촌농협 상무는 “풋고추는 기온이 28℃이상 올라가면 꽃이 피지않아 열매자체가 열리지 않는다”며 “얼마전까지는 장마로 기온이 너무 떨어져 생산량이 감소했는데 현재는 기온이 너무 올라가 또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내촌면의 경우 하우스와 노지재배가 병행되고 있는데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하우스 재배품은 실내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노지품보다 상품성이 더욱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더욱이 풋고추값이 평균 1만∼1만4천원대에 거래되자 일부 농가에서는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으며, 홍고추로 수확해 건고추를 만들려는 농가도 늘고있다.<> 꽈리풋고추 <>꽈리풋고추값도 약보합세가 전망된다.지난 23일 현재 가락시장에서는 4kg 상품 한 상자가 7천원에 거래돼 전년동기 9천4백원에 판매되던 것과 비교 20%이상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이는 초등학교를 비롯한 각급학교가 방학을 맞으면서 각 가정의 도시락 반찬용 수요가 감소한데다, 대형 급식소의 조림용 수요도 절반가량 큰 폭으로줄었기 때문.주출하지는 서산·예산·당진 등 충청산으로 꽈리풋고추값의 약세가 지속되자 관리소홀로 인한 상품성 저하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홍고추 <>장마로 인해 생육이 부진해 물량이 감소하면서 홍고추값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지난 23일 현재 가락시장에서는 10kg 상품 한 상자가 1만3천원에 거래돼전년 동기 1만8천2백원에 판매되던 것과 비교 30% 가량 내림세를 보인 반면, 전주 평균가 1만1천6백원보다는 10% 가량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이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일반가정과 대중음식점의 풋고추 수요가 늘자 산지에서 풋고추로 출하량을 늘려 홍고추 물량이 감소한 반면, 대중음식점 등고정수요처의 김치와 조미용 등 소비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하지만 이같은 현상은 일시적인 것으로 기온이 올라가면서 점차 반입량이증가, 약보합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서정민 기자>발행일 : 98년 7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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