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포도값의 내림세가 전망된다.지난 6일 현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포도 캠벨 10kg 상품 한 상자가 2만6천원에 판매돼 전년 동기 1만8천원에 거래되던 것과 비교 40%가량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반면, 전날 3만1천원보다는 17%가량 내림세를나타내고 있다.예년보다 1주일 이상 빨리 출하되고 있는 거봉종도 8kg 상품 한 상자가 2만7천5백원에 거래, 전주 3만1천5백원보다 10%이상 하락했다.하지만 현재 출하되고 있는 물량 가운데 상품 비중이 적어 대부분 1만5천∼1만8천원대에서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이는 시설재배품과 터널재배품의 출하가 대부분 완료된 가운데 노지품이출하되기 시작하면서 반입량이 증가했으나, 포도송이가 부실하고 미숙과 출하로 인해 신맛이 나는 등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올해 노지포도는 예년과 비교 오히려 10일가량 출하시기가 늦다. 이는 그동안 계속된 비와 심한 일교차로 인해 숙기가 길어졌기 때문.가락시장내 중도매인들은 “시설재배품이 끝나고 노지품이 본격 출하되기전 공백기간 동안 일부 노지재배 농가에서 출하시기를 앞당겨 높은 가격을받기 위해 미숙상태에서 줄기부분을 벗겨 수분공급을 차단, 조숙시킨 포도를 출하하고 있으나, 과립이 적고 신맛이 나는 등 상품성이 크게 떨어져 오히려 포도가격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김천농협 이조웅 지도부장은 “일부 농가에서 공백기 동안 소득을 올리기 위해 박피재배 미숙과 출하 등을 시도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현장에 나가 이에 대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현재는 노지품이 본격 출하되고 있어 이같이 상품성 낮은 제품은 더 이상 출하되지 않을 것”이라고말했다.포도 주산지인 경북 김천지역의 경우 시설재배품의 출하가 완료된 가운데노지품의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다.이에 따라 오는 12일에는 ‘김천포도축제’를 개최한다.김천지역의 포도재배 농가는 총 5천7백3호, 올해 포도재배면적은 2천2백98ha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김천지역은 지난해 비로 인해 과립이 터지고 잦은 병충해로 피해가 많아올해는 대부분의 농가에서 비가림시설을 설치 그동안 계속된 집중호우에도타지역에 비해 피해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유통관계자들은 “앞으로는 출하농가들이 출하시기를 고려해 시설·터널·노지재배품으로 출하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생산을 분산시키고,외형관리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도 등 상품성을 높이도록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서정민 기자>발행일 : 98년 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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